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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3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호텔, "무숙자 받으니 호텔 전체 마약에 오염"

시애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의 시빅 호텔 소유주 네하 나리야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나섰지만, 이제는 우리 가족이 위기에 빠졌다”며 시애틀시와 킹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나리야와 그의 부친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지역사회 위기 대응을 위해 호텔을 노숙인 쉘터로 임대했다. 그러나 2024년 12월 임대 종료 이후, 카운티가 계약에 따라 시설 정화 및 복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호텔 전체가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 잔류물로 오염돼 현재는 거주할 수 없는 상태”라며, 2018년에 전면 리모델링된 호텔이 불과 몇 년 만에 사실상 폐허가 됐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소장에서 2024년 호텔 내에서 마약에 노출된 아기가 숨진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아기의 어머니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나리야는 시와 카운티가 입주자 관리와 약물 사용 감시에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시애틀시 변호인단은 법적 문건에서 킹 카운티가 시설 청소 및 복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시가 입주자들을 ‘세심히 감독할 의무’는 계약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해당 기간 동안 시설 운영을 맡았던 비영리단체 PDA(Purpose Dignity Action) 측은 “우리가 관리하던 동안은 실내 약물 사용을 금지했고 규정을 위반하면 즉시 퇴거 조치를 했다”며 일부 주장을 부인했다. PDA는 “시설 철수 당시 건물은 깨끗했고, 쓰레기나 잔해도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리야는 “시와 카운티가 오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 부지가 사운드 트랜짓의 향후 경전철 역사 부지 후보지로 검토되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혹시 강제 매입을 앞두고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그는 호텔 복구 지연으로 인해 2026년 월드컵 개최 시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호텔 시장에 재진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피해라고 강조하며 “우린 그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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