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에 거주하는 한인 한우진(29, Woo Jin Hanh) 씨가 자신의 5세 딸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씨는 집에서 딸을 훈육하는 동안 심각한 신체적 학대를 가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29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한씨는 킹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9일 오후 1시쯤 SW 캠퍼스 웨이에 소재한 아파트에 의식을 잃은 어린이가 있다는 911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페더럴웨이 경찰관은 현장에서 온몸에 멍투성이인 어린 소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옆에 있던 한씨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한씨는 전날 밤까지 딸을 훈육하면서 타박상을 입혔다고 진술했다. 한씨는 또 딸에게 난 상처는 자신이 금속컵으로 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평소에 컵이나 막대기로 딸을 때리는 방식으로 훈육하곤 했다는 말도 했다.
2급 살인 혐의로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한씨에게는 5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수사관들과의 인터뷰에서 한씨는 딸이 식중독에 걸렸고 아파트에 있는 어린이 변기에 구토를 했다면서 딸의 배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온 힘을다해 주먹을 날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어린이용 변기를 화장실 벽에 기대어 놓고 밧줄을 사용하여 딸의 발을 거기에 묶었다고 말했다. 한씨는 수사관들에게 딸을 3시간 동안 그 자세로 두었다고 말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후 딸은 저녁 식사 중에 음식을 토하거나 음식을 밀어내곤 했다는 진술도 했다. 한씨는 보온병 컵의 일종이라고 묘사한 금속컵을 갖고와 딸의 손과 팔을 여러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씨와 그의 딸은 한씨의 여자친구와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아파트에 살고 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한씨의 동거 여성은 사건이 난 29일 새벽 3시에 출근했는데, 딸은 10시간 후 사망했다. 한씨는 딸이 죽었을 때 자신이 홀로 딸을 돌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씨는 전과가 전혀 없지만 지난해, 그의 여자친구(현재 한씨와 함께 살고 있는 여성)가 가정폭력 보호 명령을 청원했다. 이 여성은 청원서에서 "한우진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고, 그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나와 내 아이들을 다치게 할까 두렵다"고 이유를 썼다.
이 청원은 한씨의 딸이 사망한 페더럴웨이 아파트에서 한씨를 멀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아동보호서비스(CPS)가 이 가정에 개입한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동거 여성은 청원서에서 "한씨는 대나무 막대기로 내 아이들을 때렸다. 이같은 문제는 CPS 개입으로 일단 해결되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아이들을 때리고 위협해서 CPS에 연락을 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 청원은 청원서를 제출한지 3주만인 2024년 5월 법원에게 기각됐다. 기각 명령에 따르면, 가정 폭력 보호 명령을 신청한 여성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 판무관이 이를 기각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씨는 다음주 이 사건에 대한 기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한씨는 다음 달 초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59505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