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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타계한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신 전 의원의 측근인 정정이 전 타코마한인회장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치매)로 투병해온 신 전 의원은 이날 에드먼즈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유가족인 김남오씨는 "현재 장례일정은 팬더믹 상황으로 인하여 시간이 아직 불분명하지만 가족장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현재 한인회와 한인단체들이 추모식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은 조이시애틀뉴스와의 통화에서 "신 전 의원은 워싱턴주 한인사회의 리더였기 때문에 한인사회 추모식으로 개최할 예정이지만 아직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미주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정치인으로 워싱턴주 상원의원(민주, 21지역구)에 당선되어 부의장 자리에 오르는 등 18년간의 정치 활동을 통해 한국과 워싱턴주 관계증진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신 전 의원은 2014년 1월 알츠하이머로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2013년 재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건강상의 문제로 즉각 워싱턴주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193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4살 때 고아가 된 그는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미군 부대에서 잡일꾼으로 일하던 중 미국인 치과의사에게 입양되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양부모의 도움으로 1962년 브리검영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를, 64년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공공국제학 석사를, 그리고 73년 워싱턴 대학교에서 또 다른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신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 활동하기 전 메릴랜드 대학교 하와이 캠퍼스, 브리검영 대학교-하와이와 쇼어라인 컬리지에서 역사학 교수로도 재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도나(Donna)씨와 슬하에 두 자녀와 다섯 명의 손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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