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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1/07  조이시애틀뉴스
신호범 의원, 치매로 '정계은퇴'

2009년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던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식에서 연설하는 신호범 의원. (SCC photo)

 

신호범(79) 주 상원의원이 알츠하이머(치매)로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해 재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신 의원은 7일 영문 보도자료를 내고 "건강상의 문제로 즉각 워싱턴주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신 의원을 잘아는 한 지인은 지난해 신 의원이 평소에 자주가던 장소를 찾지 못하는 등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고 다른 한인사회 지도자도 이미 올림피아에서는 신 의원의 증세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린우드, 머킬티오 등 한인밀집지를 선거구로 하는 신 의원 지난 1992년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당선하고, 1998년 주 상원으로 정치 무대를 옮겨 지금까지 5선을 기록했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에서 태어나 고아로 자란 그는 6·25 때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를 하다가 18살 때 미군 군의관 레일 폴 박사에게 입양돼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뒤 브리검영대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워싱턴주립대에서 동아시아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신 의원은 인종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헌신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3년 '미국 최고 해외 이민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6년 제1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2008년 미국 역사와 이민사회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앨리스 아일랜드상' 등을 받았다.

 

▲관련기사: [전문] 신호범 의원 사임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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