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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이 이사장이 참석한 한인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월페이퍼를 신호범 전 상원의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
신호범 전 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31일, 페더럴웨이 코엠TV 공개홀에서 열린 감사의 밤을 통해, 남은 일생을 한인 정치인 양성과 입양아 후원을 위해 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간 정계은퇴 번복과 관련해 몸살을 앓던 신 전 상원의원의 은퇴를 알리는 이번 행사는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한인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워싱턴주 대한체육회 정정이 회장은 앞서 “신호범 박사와 1992년부터 한 배를 타게 됐다”며 “제 인생을 통해 한 정치인이 한인사회에 어떠한 영향이 미치는지 깊게 알게 됐으며 단 한 명의 개인도 최선을 다해 돌보는 그를 지금까지 지켜봐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간 은퇴 번복에 대한 의혹과 관련, “실은 1년 전부터 그와 함께 ‘제2의 신호범’을 만드는데 앞장서기 위해 일해 왔다”며 “그의 은퇴 이유가 치매라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이 같은 기사는 이미 전 세계로 흘러나가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재출마에 대한 마음이 없는 신 박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 신광재 이사장은 “저도 사실 그가 과거 선거운동을 할 때 함께 다녔던 이 중에 한 사람”이라고 말한 뒤 “어떤 면에서 보면 신 박사가 지금 은퇴하는 게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것은 그동안 신 박사가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또 “그는 그만의 깊은 내공이 있다”며 “비록 지금 현재는 한발 물러나는 상황이지만 이 같은 사실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보기보다 그간 신 박사의 공로와 수고를 축복해주실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영완 총영사는 그간 신 박사의 정치 활동을 담은 동영상 시청 후, “신 박사는 지금까지 인생의 1막과 2막을 잘 마무리하셨다”며 “앞으로 인생의 제3막에서 ‘위대한 역사’를 남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시길 바라며 대한민국정부를 대표해 그간 한미관계 우호 증진을 위해 힘써 일한 신호범 의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은 “신 박사와 저는 정말 많은 공통점을 가졌다”며 “이제는 신 박사가 나의 건망증 증상도 닮아버린 것 같은데 뭐든 다 같이 하는데 치매도 같이 하자”는 농담을 던져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디 류 주하원의원은 “그는 저의 길을 편안하게 해 준 장본인”이라며 “11년 전 정치 활동을 할 당시, 그가 했던 모든 용기 있는 선거 캠페인을 따라 하기도 했다”고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쉐리 송 전 지역구 후보도 “그는 저의 진정한 롤모델이었다”며 “신 박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저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치 캠페인에 임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한인 단체장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미주한인회 총연 서북미연합회 김준배 회장은 “신 박사의 정치인생은 감히 에이플러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평통자문위원회 워싱턴지부 이수잔 회장은 “정말 하루 종일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보냈다”며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일조한 그의 모습들이 아직도 선하다”고 아쉬움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시애틀 한인회 홍윤선 회장은 “과거 대학시절 신 박사 댁에서 저를 학생으로서 아무 바람 없이 격려했던 그 잊지 못할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시애틀 한인회를 대표해 이렇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준 신 박사님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타코마 한인회 제임스 양 회장은 “신 박사는 정말 파란만장한 한국역사를 몸소 보여줬다”며 “그의 과거와 걸어온 길은 한미동맹을 역사로 만들었다”고 축하했다.
이희정 회장은 “오늘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할 만큼 많은 이들이 이렇게 왔다”며 “앞으로는 그간 바쁜 일정으로 인해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을 잘 하시길 바란다”고 화이팅을 크게 외치고 퇴장했다
진 비버비지 페더럴웨이 시의원은 “신 의원은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극찬했으며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시 시장은 신 전 상원의원을 향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또 다른 시작’일뿐”이라고 격려했다.
라디오한국 서정자 사장도 “신 박사가 있어 세계 모든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줬고 우리에게 그가 늘 흘리는 눈물도 배우게 했다”고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인 2세대를 대표해 이서준군이 신 전 상원의원을 향해 큰 절을 한 후 “신호범 박사는 저에게 멘토이자 영웅이었다”며 “나도 언젠가 그와 같은 리더로서 사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희망을 얻었고 ‘impossible’은 불가능이 아니라’ I'm Possible’이라는 진정한 뜻을 배웠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이 군은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앞으로 우리 2세들을 지켜봐달라”고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인턴방문단 유상욱 사무총장은 연수단 학생들과 함께 무대로 나와 “지금까지 한인사회를 비롯해 여러 도움을 주셨던 신호범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으며 연이어, 학생들을 대표해 한국 상명대 김수정씨는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신호범 전 상원의원은 모든 격려사와 감사의 메시지에 이어 무대로 나와 큰절을 했으며, 참석자들은 일동 기립하여 박수를 보냈다.
신 전 상원의원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교육 하나 받지 못했던 무지했던 소년이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감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며 이런 내가 할 수 있다면 반드시 여러분들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적셨다.
신 전 의원은 한인 2세들과 입양아들에게 “끝까지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기 바란다”며 “한인회장들은 지속적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기를 바라며 목사님들 또한 이 사회를 위해 영적으로 도와갔으면 하며 이제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을 뒤에서 응원하고 남은 일생을 새로운 정치인 양성과 더불어 입양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후 축하공연으로 색소폰 연주에 이어 한국 인턴방문단 학생들이 다시 무대로 나와, 기타연주와 함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열창했으며 신 전 상원의원은 공연 내내 흐뭇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미디어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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