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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8/07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변모된 분위기의 이대 풍경



오랜만에 신촌 이화여대입구를 가게 되었다. 올 2월에 일이 있어서 정문 앞에 갔었는데 폭염이 계속되는 8월 초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이대 앞은 예전부터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품목의 상점들이 그득했지만 오랜만에 들러보니 건물, 길, 새 단장한 상점들 이외에 삼삼오오 무리진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고 그들로부터 중국어가 많이 들려왔다.


학교는 정문 오른 쪽에 이화웰컴센터를 만들어 학교를 적극 홍보하고 있었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 쪽으로는 인공계곡 형태의 지하캠퍼스복합 단지가 있고 왼쪽으로는 외부 방문객을 위한 카페와 선물가게, 그리고 박물관이 있었다. 학교는 방문객들이 학교건물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사고, 교정을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일부 구역을 개방하였다.


언제부터인가 대학 안의 대기업 이름을 딴 건물과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상호들이 학교 구내상점으로 들어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학 교 캠퍼스가 관광지처럼 되어 많은 구경꾼을 맞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지 이화여대만의 두드러진 풍경인지, 이대 입구와 이대 구내는 예전과 다른 변모된 분위기의 풍경을 보인다. 


요즘 이화여대는 교육부의 ‘평생 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의 하나로 학교가 추진 중인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안으로 인해 학생들과 대립하고 있다. 급기야는 7월 30일 감금되어있다고 주장하는 5명의 교직원과 교수를 구출하기 위하여 1600명의 경찰이 투입되어 농성 중인 200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끌어내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이 단과대학은 실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정규학위를 주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학생들은 이미 유사전공이 학부 내 개설되어 있고 재 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도 있으니 이 새 단과대학의 설립은 중복이며 대학의 구성원과의 소통부재와 상업화를 지적하며 사업의 철회를 주장하였다.


8월 3일 총장님은 학생들의 농성해제를 위해 공권력을 동원한 것을 사과하고 신설사업 철회를 발표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주장이 관철된 것이며 결정적으로 재학생의 뜻을 지지한 졸업생들과의 공동체 연대로 가능한 것이었다.


졸업생이 재학생 지지하고 같이 행동하며 비빌 언덕이 되어준 이화여대가 인상적이다. 항간에는 여대가 편협할 것이라고 오해하는 데 필자도 여대를 나왔지만 여자대학에서 학생들은 오히려 옷차림이나 성적 대상화에 자유로우며 일찍부터 여성의 주체적 삶에 대한 고민과 자각으로 자립적인 성인이 되는 좋은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번 이화여대 졸업생들의 재학생지지는 뿌듯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선망하게 되는 부분이다.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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