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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7  조이시애틀뉴스
학생 수 줄어든 시애틀 교육구, 학교 통폐합 재추진

시애틀 교육구가 학생 수 감소와 재정난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통폐합을 다시 추진한다. 2024년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폐교 계획을 철회한 지 2년 만으로, 자녀의 통학과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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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타임스는 26일 벤 슐딘더 시애틀 교육감이 전날 가정에 보낸 주간 소식지를 통해 학교 통합 추진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육구는 앞으로 수개월간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마련하고, 교육위원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최종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슐딘더 교육감은 이번 조치를 ‘폐교’보다 ‘통합’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의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학교 폐쇄가 수반될 전망이다. 전체 검토 대상과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학교장 공동 이메일 등을 통해 확인된 통합 검토 대상은 디케이터 초등학교와 뷰리지 초등학교, 새니슬로 초등학교와 하이랜드파크 초등학교, 스티븐스 초등학교와 몬트레이크 초등학교다. 이 가운데 뷰리지·하이랜드파크·몬트레이크가 학생들을 받는 학교로 검토되고 있다.

시애틀 교육구는 2024년에도 약 1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최대 21개 학교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새니슬로·노스비치·스티븐스·새커저위아 등 초등학교 4곳을 폐쇄하는 축소안을 내놨지만, 학부모들의 반발로 당시 브렌트 존스 교육감이 계획을 철회했다.

재정난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교육위원회는 8,700만 달러의 예산 부족에 대응해 올여름 약 5,000만 달러의 삭감을 승인했다. 슐딘더 교육감은 추가적인 변화 없이는 재정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구 학생 수는 현재 5만 명에 조금 못 미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약 5만6,000명보다 감소했다. 전국적인 출생률 하락과 함께 일부 가정이 인근 교육구나 사립학교,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흐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슐딘더 교육감은 학생 감소의 일부는 교육구가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 때문이지만, 일부는 교육구 스스로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이 수준 높은 교육과 명확한 설명, 예술·음악·이중언어 프로그램 확대를 요구했지만 교육구의 대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통폐합으로 교육 자원을 집중하고 학교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통학 여건 변화와 기존 프로그램 유지 여부, 교사 고용, 학생들의 적응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학생이 약 120명이었던 새니슬로 초등학교는 약 340명이 재학한 하이랜드파크 초등학교로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이랜드파크 학부모회 부회장 라나 베어는 교육구의 투명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면서도, 학생들이 교육 자원에 동등하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통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이번 주부터 11월 초까지 통합 검토 대상 학교들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이후 학생들을 받게 될 학교별 학부모 설명회를 12월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슐딘더 교육감은 통폐합 여부가 결정된 뒤에도 가정들이 학교 선택을 검토할 수 있도록 선택형 학교 전학 신청 기간을 교육위원회 결정 일주일 뒤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폐교로 학교를 옮겨야 하는 학생에게는 통폐합 영향을 받지 않는 일반 전학 신청자보다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다만 통학구역 조정 여부와 교직원 고용 유지 방침 등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슐딘더 교육감은 학교마다 음악교사 배치와 시설, 학급 운영 여건에 차이가 있다며 통합을 통해 교육환경의 불균형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적어 서로 다른 학년을 한 교실에서 가르치거나, 한 학년에 교사가 한 명뿐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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