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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6  조이시애틀뉴스

미국 중산층 은퇴자, 월평균 지출 5,400달러

70세 은퇴는 흔히 ‘안정의 시기’로 여겨지지만, 실제 은퇴한 중산층 가정의 재정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보사이트 이코노스트럼는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퇴자의 월평균 지출은 약 5,000달러에 달하며, 중산층 은퇴자의 경우 5,400달러에 이른다. 주거비, 의료비, 식비, 교통비가 전체 지출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미 집을 소유한 은퇴자조차 여전히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한다.

소득과 지출의 괴리

문제는 은퇴자의 주요 수입원인 사회보장연금이 평균 월 1,976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은퇴저축을 합쳐도 월지출의 절반조차 충당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60세 은퇴자의 평균 401(k) 잔액은 약 21만 달러지만, 70세에 이르면 약 10만 6,000달러로 줄어든다. ‘4% 인출 규칙’을 적용하면 월 700달러 정도에 그쳐, 사회보장연금과 합산해도 월평균 지출액의 절반 수준을 겨우 채울 수 있다.

은퇴자들의 선택

이 같은 재정적 압박 속에서 많은 은퇴자들은 집을 줄이거나, 의료비를 절감하거나, 파트타임 근로로 다시 일을 시작하는 등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 금융 분석가는 인베스토피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며 “수많은 은퇴자가 식료품, 약값, 가족 방문 중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한다”고 전했다.

은퇴 준비를 위한 조언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인플레이션, 의료비 상승, 평균 수명 연장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사전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은퇴 준비 전략은 다음과 같다.

▲401(k)·IRA 퇴직연금 계좌에 최대한 불입하기

▲사회보장연금 수령을 70세까지 늦춰 더 많은 월지급액 확보하기

▲주거비 절감을 위해 다운사이징하고, 의료비 전용 저축 마련하기

▲파트타임 근무, 연금, 투자 등으로 소득원을 다각화하기

은퇴자들의 삶이 더 이상 ‘여유로운 노후’라는 이상에 머물지 않는 가운데, 철저한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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