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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6  조이시애틀뉴스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103대 주문 '역대 최대'"

대한항공이 사상 최대 규모의 보잉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됐으며, 총 규모는 약 365억 달러(약 48조 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대한항공은 보잉과의 계약을 통해 787, 777, 737 기종을 포함한 총 103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737 맥스(MAX) 10 기종이며, 나머지는 777-9와 787 기종으로 구성된다. 신규 항공기 약 80%는 기존 항공기를 대체하는 용도로 투입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GE 에어로스페이스와도 별도의 계약을 체결했다. 엔진 구매 및 유지·보수 계약 규모는 약 137억 달러(약 18조 원)로, 이번 보잉 계약과 별도로 진행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최근 미국 내 보잉 공장을 방문한 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규모 주문은 대한항공이 미주와 중남미 노선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잉이 과거 겪었던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보잉은 이번 계약이 지난해 인수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잉 상용기 부문 대표 스테파니 포프는 “대한항공이 대형 통합 항공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 항공우주 산업에도 호재로 평가된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세계는 여전히 미국 항공기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대한항공이 약 327억 달러 규모의 보잉·GE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보잉 777-9 20대와 787-10 20대를 구매하고, 추가로 10대의 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발표는 기존 계약과 별도로 체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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