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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8  조이시애틀뉴스
모기지 금리 3년래 최고…주택시장에 ‘찬물’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집값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해온 한인 바이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8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이 발표한 전국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날 7.4%로 올랐다. 전주 7.28%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시기 금리는 6.3%였다.

올해 2월만 해도 모기지 금리가 6%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택 구매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주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8일 5.36%로 올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 기반시설 투자용 차입 확대 등이 투자자들의 물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집값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연방주택금융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다. 팬데믹 당시 급등한 집값에 높은 대출금리까지 겹치면서 구매 여력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거래는 위축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1.2% 감소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는 올해 4분기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주택에서 쌓은 자산이 없는 생애 첫 구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든 하우튼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높은 주거비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진 사람이 250만~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이사를 망설이고 있다. 집을 팔고 새 주택을 구입하면 기존의 낮은 모기지 금리를 포기하고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질로우에 따르면 9월 신규 매물은 전월보다 3.9% 줄었다.

주택 소유에 드는 부대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를 보유한 단독주택 소유자의 월평균 주택보험료는 지난 6월 20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료가 월 주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 7.5%에서 약 10%로 높아졌다.

주택가격이 높은 시애틀·벨뷰 등에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한인들에게는 대출 원리금뿐 아니라 재산세와 보험료, 수리비까지 포함한 전체 주거비가 더욱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전국 평균 금리와 실제 개인에게 제시되는 금리는 다를 수 있어 대출 조건에 따른 부담에도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되고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 주택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바이어와 셀러 모두 신중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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