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이 발라드 브리지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17세 소년을 긴급체포했다. 이 소년은 지난 11월 17일, 자신의 낙서 행위를 제지하려던 80세 남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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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15애비뉴 NW 4900블록 인근의 한 자동차 관련 업소 외벽에서 네 명의 청소년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는 장면을 피해자가 우연히 목격하면서 시작됐다. 운전을 하던 80세 남성은 차량을 세운 뒤 이들을 촬영하며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청소년 두 명은 도로를 건너 브리지 벽면까지 이동해 추가로 낙서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청소년 중 한 명이 피해자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폭행해 어깨 부상과 입술 찢김 등의 상처를 입혔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개입하자 가해 청소년과 동행한 또 다른 청소년은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은 폭행 장면과 낙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고, 커뮤니티 앱인 넥스트도어에서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용의자 신원이 빠르게 특정됐다.
시애틀 경찰국 범죄정보팀(CIU) 수사관들은 즉시 사건을 인계받아 용의자들을 조사했으며, 그중 폭행에 가담한 17세 청소년은 이미 이전에도 경찰과 접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현장에서 버려진 스프레이 캔 5개를 확보해 지문 분석을 의뢰했으며, 업체 측은 이미 외벽의 낙서를 덧칠한 뒤 약 250달러의 피해를 신고했다. 시애틀시는 브리지에 남은 낙서를 복구하는 데 약 1,110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CIU 수사관들은 11월 20일, 월링포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 측의 협조를 받아 해당 17세 소년을 별다른 마찰 없이 체포했다. 이 소년은 북부 관할서로 이송됐으며 모친에게 즉시 통보됐다.
경찰은 이후 패트리샤 H. 클라크 청소년·가족 정의센터에 구금 여부를 문의했으나, 기관 측은 수용을 거부했고 소년은 부모의 보호 아래 귀가 조치됐다.
시애틀시는 브리지의 낙서 복구를 완료했으며, 시애틀 경찰은 여전히 사건 관련 추가 용의자와 혐의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고령자를 향한 폭행 사건이 반복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청소년 범죄 대응 강화 필요성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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