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슈퍼스타'급 AI 연구원 연봉이 2000만달러(275억4000만원)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AI 연구원 채용에 관여한 12명의 인사를 인터뷰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 인재 확보 경쟁을 이전에도 치열했지만,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이후 이들의 채용에 프로 선수 수준의 연봉이 제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 AI 경쟁 성패 좌우 개별 기여자에 오픈AI, 1000만달러 이상 보수...구글 딥마인드, 2000만달러 보수에 주식 제공
평균 연봉 28만1000달러 대형 기술기업 최고 엔지니어의 최대 71배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개별 기여자(IC)들을 영입하기 위해 오픈AI는 최고급 연구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연간 1000만달러(137억7000만원) 이상의 보수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최고 연구원들에게 연간 2000만달러의 보수를 제공하고, AI 연구원들에게 특별히 비정기적인 주식 보조금을 제시하면서 일부 주식 패키지의 취득 권리 확정 기간을 일반적인 4년이 아닌 3년으로 단축했다.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창업한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에 합류할 의사를 밝힌 수명의 최고급 오픈AI 연구원은 잔류할 경우 200만달러(27억5400만원)의 보너스와 2000만달러(275억4000만원) 이상의 지분 증가를 제안받았고, 이 중 일부는 1년만 근무하면 전체 보너스를 수령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 같은 보수는 일반 대기업의 최고 엔지니어의 연봉과 큰 차이가 난다. 기술업계 보수를 추적하는 컴프리헨시브닷아이오(comprehensive.io)에 따르면 대형 기술기업의 최고 엔지니어들의 평균 연봉은 28만1000달러(3억8700만원)이고, 26만1000달러(3억6000만원)의 주식을 받고 있다.
◇ '슈퍼스타'급 인재, 최소 수십명서 최대 1000명
올트먼 오픈AI CEO "최고 SW 인재, 평균의 10배...최고 AI 인재, 평균의 1만배 능력"
이 같은 차이는 오늘날 AI 붐의 기반이 된 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기여한 '슈퍼스타'급 IC가 최소 수십 명에서 최대 1000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말 엑스(X·옛 트위터)에 "물론 10배(능력의) 엔지니어도 멋지지만(cool), 1만배의 엔지니어 연구원은 젠장(damn)"이라고 적고, 최고의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는 평균의 10배 능력을 발휘한다는 오랜 격언을 암시하면서 현재 AI 업계에서는 최고 연구원이 평균의 1만배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챗GPT 개발을 총괄한 '챗GPT의 어머니'로 불리는 미라 무라티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해 9월 오픈AI를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AI 인재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녀는 2월 싱킹머신(TML)을 설립하기에 앞서 20명의 오픈AI 직원을 스카우트했고, 오픈AI와 다른 연구소에서 더 많은 연구원을 영입해 현재 약 60명을 확보했다.
◇ 이론물리학·양자 컴퓨팅·수학 등 다른 분야 인재, AI로 유입
기업들은 높은 보수뿐 아니라 다른 창의적 기법을 활용해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최고 AI 인재 발굴에 주력하는 제키데이터(Zeki Data)는 영화 '머니볼(Moneyball)'로 유명해진 스포츠산업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유망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인재를 찾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AI 기업이 이론물리학이나 양자 컴퓨팅 등을 전공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 생성형 AI 연구 부사장직을 그만두고 오픈AI에 합류한 세바스티앙 부벡은 "우리 팀에는 지금과 같은 빠른 발전이 아니었다면 이 분야로 오지 않았을 매우 재능 있는 수학자들이 있다"며 "현재 모든 분야의 인재들이 AI로 유입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정말 매우 영리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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