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22일 하버드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자격을 전격 취소하면서 수천 명의 재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하거나 미국을 떠나야 한다고 대학 측에 통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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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하버드대학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
AP통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는 22일 이 조치를 발표하면서, "하버드가 "반미, 친테러 선동가들"이 캠퍼스에서 유대인 학생들을 공격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버드대가 중국 공산당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2024년까지 중국 준군사 단체의 구성원을 수용하고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DHS는 성명에서 "이는 하버드 대학이 더 이상 외국 학생을 등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 외국 학생들은 전학하거나 법적 지위를 상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학은 트럼프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불법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연방정부와 대학 간 갈등이 심화돼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대학에서 유학생을 받기 위해서는 국토안보부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을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유학생 유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는 하버드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뿐만 아니라 현재 등록된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해지며 상당한 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린다”며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고 통보했다.
대학은 SEVP의 인증이 없으면 외국인 학생에게 유학생 자격증명서(I-20)를 발급할 수 없다.
지난달 하버드대에 유학생들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활동에 대한 상세 기록을 4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던 노엄 장관은 "하버드대가 다시 인증 받고 싶으면 요청한 기록을 72시간 내에 제출하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에서 “기존의 외국인 학생들은 전학하지 않으면 합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외국인 유학생은 6천여 명으로 하버드 전체 등록생의 2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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