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등 전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여 7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챈 시택 남성이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일 시애틀 연방검찰은 금융사기 취약계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콜센터 사기극을 벌여 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아리프칸 파탄이 징역 1년 1일과 3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테사 고먼 연방검사에 따르면 파탄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모두 28명의 피해자로부터 이같은 돈을 갈취했다.
피해자들은 소셜국 직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피해자들에게 소셜번호가 유출됐다며 돈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계좌에서 현금 수천 달러를 인출, UPS 또는 페덱스를 통해 미국 내 다른 곳에 있는 '대리인'에게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피해자들은 최대 3만 달러의 현금이 든 소포를 보내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먼 검사는 "파탄은 수십 명의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기행각에 깊이 관여했으며 피해자들 중 다수는 고령자로 은퇴자금을 잃었다"면서 "그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기극을 벌였으며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국토안보수사국 수사관들은 2020년 11월에 시애틀 UPS와 페덱스 오피스에 도착한 의심스러운 소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관계자들은 소포가 현금으로 가득 차 있고 뉴욕, 텍사스, 콜로라도 등 멀리 떨어진 곳에서 피해자들이 보낸 것이라며 "사기범들은 운전면허증과 같은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여 소포를 수령하기 위해 공모자들에게 소포를 보냈다"고 했다.
법무부는 파탄이 실제 사람의 신분을 위조한 운전면허증을 사용하여 피해자들이 보낸 현금 소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거한 돈의 대부분을 공모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여러 은행 계좌에 입금하고 7% 가량의 수수료를 받았다.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 미리엄 힌만 검사는 "피해자 중 7명은 은퇴 저축금의 상당한 손실과 신용 상실로 부채가 늘고 식료품이나 약품 같은 기본적인 품목도 구입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졌다. 또한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체중 감소, 편두통 등을 유발하는 극심한 불안에 시달렸다"며 파탄에게 징역 40개월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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