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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5/08  조이시애틀뉴스
[속보] 사상 첫 미국인 교황 프레보스트

시카고 출신으로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하며 바티칸의 막강한 주교직을 맡은 로버트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 가톨릭 교회 2000년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으로 선출되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제267대 교황에 즉위하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회원인 프레보스트는 '레오 14세(LEO XIV)'라는 이름을 택했다.

이날 오후 첫 번째 투표에서 추기경 133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표가 모이면서 새 교황의 선출이 확정됐다. 지난 7일 오후 콘클라베가 시작된 지 만 하루 만이다. 둘째 날은 총 4번의 투표가 이뤄졌다. 

교황청 수석 부제 추기경인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은 이날 오후 7시 13분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나와 “여러분에게 큰 기쁨을 알린다. 우리는 새 교황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새 교황을 발표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첫인사를 건네며 “평화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해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 고통받는 이들에게 더 가까이 가자”며 “모든 이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1955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3년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임 교황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다.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면서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기를 고대한다. 그것은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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