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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6/28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식당업주들, 권이나씨 유가족 돕기에 나서


시애틀 다운타운의 레스토량 수십 곳이 28일 하루 수익금의 일부를 권이나씨 가족을 돕기 위해 기부했다.

임신 9개월의  한인 식당 주인 권이나씨가 대낮에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피살된 사건에 충격을 받은 시애틀 식당업주들이 권씨 유가족 돕기에 나섰다고 코모4뉴스가 보도했다.  

시애틀의 저명한 요리사인 톰 더글라스가 다운타운에서 운영하는 여러 레스토랑이 이날일 모금행사를 개최했고 주변의 다른 식당들도 동참, 이날 전체 수익금의 20%를 기부하기로 했다. 

코모뉴스는 식당업계는 서로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이날 결제 금액의 20%를 기부하는 것이 '가족'을 돌보는 그들의 방식이라고 전했다. 식당 고객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권이나씨와 남편 권성현씨 부부의 어린 아들을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 계좌에 입금되어 장례비, 의료비 및 기타 비용으로 사용된다. 레노라 스트리트 인근 웨스턴 애비뉴에 소재한 권씨 부부의 일식당 아부리야는 2주 전 총격사건 이후 문을 닫은 상태다. 

더글라스의 딸인 로레타 더글라스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시애틀 지역사회 전체가 흔들리고 레스토랑 그룹도 크게 위축되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단합, 이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킹카운티 검찰이 공개한 사건 당시의 영상에는 가해자가 인도에서 나와 권총을 겨눈 채 권 씨의 흰색 테슬라 차량으로 곧장 걸어가 총을 쏜 뒤 인도를 뛰어 달아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순식간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벨타운 주민이자 사업주인 마이클 패트릭 호일은 "누구라도 당신, 당신의 어머니, 내 아내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며  "이제는 시내에 오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시애틀 주민들이 이번 사건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상인들의 매출이 줄고 유동인구도 급감했다.

한편 권씨 가족을 돕기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 계정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재단(TAAF)이 1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28일 오후 현재 총 28만5,086달러가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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