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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12/12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한인 임산부 살해범, 법정에서 '희희낙락'

지난  6월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한인 부부가 타고 있던 차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만삭의 권이나(34)씨와 태아를 숨지게 한 범인 코델 구스비(30)가 11일 법정에 나와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여 한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날 법정에 나온 코리 한(한국명 한민석) 킹카운티 공화당 부의장은 "변호인 측에서 6개월동안 미루어 왔던 공판이 드디어 열렸다"면서  "구스비가 변호인단, 지지자들과 서로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하며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고 전해왔다. 

한씨에 따르면 크스토퍼 웡 검사는 마이클 스캇 판사에게 구스비의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였고, 구스비의 변호인은 그의 정신상태가 정상적인 재판을 감행하기 어렵다고 변론하였지만 판사는 피고인이 정상으로 보인다며 재판을 참여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 재판은 친한파 인사인 매튜 패트릭 토마스 킹카운티 공화당 의장과 함께 김원준 차기 시애틀한인회장, 수잔나 카일먼, 장근영씨 등 한인  인사들이 지켜봤다. 

한씨는 "더 많은 한인분들의 관심으로 권이나님과 사망한 태아에게 정의를 구현하고, 더 이상 한인 사회에 슬픈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데 모두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Q13 폭스뉴스도 1급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스비가 재판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속보로 전했다. 

구스비는 지난 6월 13일 시애틀 벨타운 지역을 지나며 테슬라 승용차 안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권이나, 권성현(37) 부부에게 총격을 가해 임신 8개월째의 권이나 씨와 태아를 숨지게 하고, 남편 권씨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태아에 대한 살인 혐의도 적용했다.

당시 권씨는 하버뷰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부부가 에블린이라고 이름지었던 태아도 응급분만으로 태어났지만 곧 사망했다. 남편 권씨도 총상을 입었으나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킹 카운티 검찰은 구스비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5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스비의 다음 재판은 내년 3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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