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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교장 |
"저희가 미국이라는 타국의 땅에 살며 생활하고 있지만, 다양한 민족이 '샐러드 보울(Salad Bowl)'처럼 함께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는 그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잊지 않고 언어와 문화를 잊지 않게 한국학교를 세우시고 가르쳐 오신 결실이 오늘의 한국학교임을 믿습니다."
이재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교장은 29일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교 소개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업 진행과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헌신을 소개하고 한국학교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 우선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를 소개해주신다면.
"저희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는 현재 이사장님으로 계신 박영민 페더럴웨이 전 시장님을 위시해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마음을 모아 2011년에 개교하여, 현재 11년 째 퓨젯 사운드 지역의 통합한국학교로 이 지역 미주한인 가정에서 자라나는 다음세대(4세 이상 - 10학년)가 함께 모여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더 나아가 저희 미주 한인뿐 아니라, 한국과 한글에 관심있는 미국인들도 함께 저희 한국학교의 모토인 '한국을 경험하며, 배우고, 탐구'함에 목표를 둔 자랑스러운 한인커뮤니티를 알릴 수 있는 학교입니다."
- 코로나19 팩데믹의 힘든 상황 속에서 학교 운영에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지.
"현재 저희 학교는 페더럴웨이 교육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이번 2021-2022학년도를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종전의 대면수업으로 개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감사하게도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가 수업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는 상황은 없었지만, 저희 학교는 페더럴웨이 교육국의 학교를 빌려 사용하고 있으니 당연히 상황에 따라 교육국에서 내려오는 지침을 잘 숙지하고 따라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항상 만전을 기하는 부분은 늘 신경이 쓰입니다. 우선 교사들이 수업 전 코로나-19검사를 받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학교건물에 들어오기 전, 온도와 증상 점검을 꼭 하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학교건물에 들어오기전 증상이 있을 시에는 집으로 돌려보내질 수 밖에 없는데, 즐겁게 한국학교 수업을 하려고 온 학생을 돌려보낼 때는 참 마음이 안타깝고 어렵습니다.
또한 그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거의 1년 6개월을 지내다가 다시 돌아온 학생들에게 한국학교에 대한 학습동기가 좀 더 있게 만들어 주는 부분도 참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 한국학교를 와 준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참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워, 매 주 교문 앞에서 학생들이 등교할 때, 혹은 각 반 별로 먹는 간식시간 때 학생들에게 직접 말을 걸며, 반김과 칭찬의 인사를 빠짐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요즘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시는지. 특별활동 등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실텐데.
"현재 수업은 팬데믹 종전과 그대로 3교시의 수업으로 9시 30분 부터 1시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전에는 2교시와 3교시 사이에 함께 학교 까페테리아에 모여 함께 점심을 먹는 점심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은 COVID-19의 수칙을 지키기가 어려워, 간식시간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다 같이 모여 먹는 시간이 아닌, 각 반 별로 시간을 정하여 교육국에서 제시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앉아서 간식 시간을 갖습니다.
특히 저희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의 점심은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의 아낌없는 헌신으로 매 주 따뜻한 한국식 메뉴의 점심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함께 한국음식을 나누는 부분이 참 중요한 교육의 일환이었는데 많이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부모 자원봉사자분들이 매 주 나오셔서, 학생들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앉고 난 자리와 테이블을 닦고, 다시 학생들의 간식을 개별 테이블 마다 셋업하는 일을 수고로이 해주시고 계심에 참 감사합니다.
함께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추석 때 모여 사물놀이와 강강술래를 경험하는 등등 해오던 체험, 경험적 학습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에 참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감사하게 학교의 교실이 아닌 체육관 사용은 최근에 학교의 허락을 얻어, 시간을 배정해 시간 마다 한 반 씩만 들어가서 수업관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상황 안에서 학생들이 즐겁고 흥미있는 교육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저희 선생님들께서 늘 생각하시고 연구하고 계십니다."
- "저희 교사들을 보면 한국어를 지켜내기 위한 '독립투사'같다"고 하시는 교장선생님도 계신데, 교사들의 헌신과 봉사에 대해서...
"네, 저도 그 말이 어떤 말인지 큰 공감이 갑니다. 현재 이 이민사회에서 자라나는 학령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아무리 이민 1세대 자녀라 해도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이 점점 더 갈수록 익숙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현실 가운데 부모님들께서 귀한 자녀들이 한국말을 잊지 않기를 원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토요일에 따로 시간을 내어 한국학교에 보내시는 것을 저희 교직원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토요일까지 아침 일찍 학교라는 공간에 나와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동기나, 정말 흥미나 즐거움이 없이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은 부모님들께서 아침에 수고하심으로 이 곳에 데려다 주심을 통해 우리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만난 학생들의 마음을 우리 선생님들도 알고 있기에, 보다 더 이 미주에서 자라나는 우리 미주한인 아이들을 더욱 이해하고, 존중하며, 거기에 더해 즐겁고 흥미있는 한국어 수업이 되기를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쏟고 계십니다.
연령과 수준에 맞춘 한국어 학습을 잘 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수업연구를 하셔서 1,2교시에는 한국어학습에 중점을 둔 수업을 한다면, 이제 3교시에는 거기에 더불어 직접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학습을 위해 주제관련 특별활동도 준비하셔서 알찬 수업이 되도록 노력하십니다.
정기적인 교사회의를 통해 각 반의 연계성을 찾아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의 교육과정을 잘 만드는 논의도 진행중입니다. 비단, 1주일에 한 번 수업이지만, 그 수업이 학생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또 한국어 학습이 향상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민하고, 연구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교사의 자리를 꿋꿋이 지켜내어 주셔서 학생들과 함께 하시는 저희 페더럴웨이 통합 한국학교 귀한 선생님들 한 분 한 분께 이 시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이 귀한 일에 선생님이 되어주실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주저말고 꼭 저희 학교에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학생들이 페더럴웨이 이외의 지역에서도 올텐데. 현황을 소개해 주시면.
"현재 저희 학교는 페더럴웨이에 위치해 있지만, 북쪽으로는 시애틀, 렌튼 지역, 동쪽으로는 바니레익, 남쪽으로는 퓨알럽, 서쪽으로는 타코마, UP지역, 긱 하버에 이르기까지 퓨젯 사운드의 다양한 지역에서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전에는 약 3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학교와 함께 했지만, 1년 6개월 팬데믹기간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한국학교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갔던 시간을 거쳐, 현재 2021-2022학년도을 다시 대면 수업으로 오픈하여, 180여명의 학생들이 매 주 토요일 13명의 교사 25명의 고등학생 보조교사, 6-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페더럴웨이 교육국 안의 TAF@Saghalie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비한인 학생이나 성인은 어느 정도 인지. 이들의 반응은.
"저희 학교의 비한인 학생, 성인학생은 전체 정원의 15%정도를 차지하며, 그 안에는 한국학교를 찾은 이유에 대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인자녀를 입양한 미국인 가정이 입양된 자녀가 모국어와 모국의 문화를 알게 해주시고 싶어 하셔서 보내시는 가정이 있고, BTS와 K-팝, K-드라마를 좋아해서 오고 있는 중고등학생들도 있습니다. 본인은 한국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외부 운동활동을 하면서 만난 코치선생님이 한국인이라서 한국어를 더욱 배우고 싶어 온 학생도 있고요. 현재 성인반은 2반이 운영됩니다.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한국인이어서 더욱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러 오신 분, 또 전혀 한국과는 관계가 없지만 한국이 무조건 좋아서 오시는 성인 분들이십니다. 그 중에 2-3분은 방학때에는 SU (Seattle University)에서 한국어 과정 집중코스를 들으시다가, 학기 중에는 일을 병행하며 토요일에 저희 한국학교를 오시기도 하고요. 저희 한국학교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고 말씀하시며, 매주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저희 한국학교의 비한인, 성인 학생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어떤 보람을 느끼시고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미국에서 각 자의 환경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지만 미주한인으로 토요일 이 공간에 같이 모여 함께 한다는 것이 가끔 뭉클할 때가 있습니다. 한 주 동안도 학교와 다른 액티비티로 수고가 많고, 더군다나 쉬는 토요일 이른 아침 쉬고 싶은 마음들도 분명 클텐데 가방을 둘러매고 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일부러라도 눈을 마주치며, 잘 왔다고 환영한다고 한 명 한 명씩 인사를 건넬 때, 또 끝나는 하교 길에도 나오면서 오늘 하루 어땠는지, 밝은 모습으로 한국학교에서 만든 것 , 배운 것을 보여주는 어린 학생들서 부터 이제 오전 보람찬 한국어수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주말을 즐기러 나서는 성인에 이르기 까지 잠깐이나마 장차 우리의 미래와 소망이 될 학생들과 소통하며 만날 때가 가장 좋습니다.
또한 늘 수업을 위해 수고하시는 선생님들과 한국학교 학생들, 수업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때, 또 운영을 도와주시는 이사장님과 전임교장님 외 운영위원님들, 간식과 진행을 도와주시는 학부모 자원 봉사자님들을 만나 함께 대화하고 일을 할 때에 미래세대의 소망을 품은 미주한인의 역량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함께 하는 것 같아 참 보람됩니다.
현재 애로사항은 아무래도 여전히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한국학교의 경험적이고 체험적인 교육활동들이 중단 혹은 제한된 상황입니다. 좀 더 활기차고 흥미있으며 즐거운 한국학교의 묘미가 바로 문화와 생활을 함께 체험해보는 것인데, 여러 제한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교측도 저희를 믿고 건물을 빌려준 만큼, 제시된 규정들을 잘 지켜야하는 의무도 있고요. 그 안에서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활동을 생각하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한된 상황 속에서 포기하거나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며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가 되고 싶습니다."
- 한글학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신다면.
"저희의 미주한인 이민 선배님들께서 비록 저희가 미국이라는 타국의 땅에 살며 생활하고 있지만, 다양한 민족이 '샐러드 보울(Salad Bowl)'처럼 함께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는 그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잊지 않고 언어와 문화를 잊지 않게 한국학교를 세우시고 가르쳐 오신 결실이 오늘의 한국학교임을 믿습니다. 그 아름답게 세워진 한국학교가 원래 세워진 그 본분 그대로 계속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귀한 목표가 계속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
첫째로는 더욱 빠르게 급변하는 현 시대를 읽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대상을 더욱 아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이 조부모와 부모의 언어이기에 모국어인 것이 자명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미국사회를 살아내는 다음세대이기에 그 시각으로 한국과 한국어를 생각해보는 시야가 필요할 것이며, 특히 현재 2021년 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라고 명명되어지는 스마트 기기가 생활이 되어버린 우리 다음세대에게 한국어를 더욱 이해시키고 잘 배우게 하기위해서는, 교육의 대상자인 MZ세대 우리 학생들을 먼저 잘 알고, 가르치고 이끄는 것과 더불어 그것과 균형을 이루는 수용과 존중을 바탕으로 진심으로 학생들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해의 바탕으로 둘째는 현재 더욱 불거진 인종차별 혹은 아시안 혐오 등에 당당히 '나' 자신을 미주한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대학에 가서 현실세상을 맞닥뜨리게 되기 전에, 단단하고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키우는 교육이 한국학교가 사명감을 가지고 진행해야 함이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전자기기들이 일상이 되어버리고 그로 인해 다양한 걸러지지 않는 넘치는 정보들 안에서 기준을 갖지 않으면 이리저리 흔들릴 수 있는 아직은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더욱 동기부여하는 교육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각 반 선생님들의 세심하고 개별적인 돌봄의 헌신과 전체 한국학교가 나가는 방향성들이 이것을 좌우할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교사들과 힘을 합해 커리큘럼을 고민하며 만들어나가며, 세심하게 한 학생을 귀히 여기며 돌보는 이런 균형 속에서 이런 동기부여들이 강하게 학생들에게 자리 잡기만 한다면, 건강한 자아존중감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께서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한국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교육은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곳곳에 한국학교들이 이 귀하고 어려운 사명을 어려운 팬데믹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내며 감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사명에 동참하실 마음만 있으시다면, 주변의 한국학교 문을 꼭 두드려주시고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와 지역이 가까우신 선생님들께서는 더욱 주저말고 저희 학교에 꼭 연락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교 홈페이지: www.koreanschoolfw.org
▲연락처: 박영민 이사장 206-335-2479, 이재은 교장 714-822-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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