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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 |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은 최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접종행사에 예상보다 많은 1천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여해 큰 보람을 느껴서 그동안 쌓인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같이 어려울때 한인동포사회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한인들에게 무언가 해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을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당시에는 단순히 우리가 전염병을 맞이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정부에서 사업장 폐쇄와 함께 야외 활동을 제한하는 등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한인회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의 지원책이 속속 발표된 가운데 한인 업주들을 돕기에 나섰다. 킹카운티 등에서 지원받은 마스크도 한인사회에 배포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계몽하는 포스터를 제작해서 한인업소 1천여 곳에는 직접 부착해 드렸고 나머지 업소에는 포스터를 배포했다. 지난 8월에는 워싱턴주 상무부가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는 지원금을 한인업소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상무부가 책정한 총 500만달러의 소상공인 지원금 가운데 한인업소들이 300만달러 가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한 업소당 8천달러 가량의 지원금이 제공됐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을 인정한 워싱턴주 주정부에서 시애틀한인회에도 그랜트를 제공, 코로나19와 관련된 지원 활동을 적극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 일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코로나19로 대면행사를 할 수 없어서 비대면으로 회의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매주 화상으로 임원들와 회의를 하면서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해왔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한인회가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개인적으로는 폐렴으로 고생을 했다. 주로 집에 머물며 화상미팅을 하며 지냈다. 다행히 주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사망하신 분이 없었다.
▲백신접종은 하셨는지.
지난 3월 30일에 랜튼의 클리닉에서 1차 접종을 했고 4월 30일에 2차 접종을 했다. 첫번째는 괜찮았는데 두번째 주사를 맞은 후에 조금 아팠다. 지쳐있는 상태에서 한국을 다녀와 피로가 누적됐고 백신접종 행사 준비 등으로 지친 상태여서 백신을 맞고 일주일 가량 아팠다. 타이레놀을 복용하며 견뎠다.
▲한인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행사도 성공적으로 진행하셨는데.
라이트에이드 약국의 지원을 받아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한인 1천1백여명에게 1,2차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접종 행사에 대해 좀더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라이트에이드로부터 백신을 확보했으니 한인회와 같이 접종을 추진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이미 많이 접종을 하신 상황이어서 호응이 낮을 것으로 보고 300~500명 정도를 생각했다. 그래서 시애틀한인회관에서 접종행사를 하기로 했었다. 그랬는데 마침 16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면서 하루만에 천명이 넘게 예약 문의전화가 쏟아져 들어왔다. 거의 1분 간격으로 전화가 왔다. 한인회 임원들이 많은 수고를 하셨지만 너무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고 큰 보람을 느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접종행사에 참여하다보니 형제교회로 행사장을 알아봤고 권준 목사님과 교회 측이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무사히 행사를 치르게 돼 너무 다행이었다. 6피트 거리두기도 지켜야 하고 백신접종 후 15분 대기해야하고 주차도 문제이기 때문에 넓은 장소가 필요했다. 또 마침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는 상황이어서 접종하러 오시는 한인분들의 안전도 염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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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이 형제교회에서 개최한 한인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행사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
▲접종행사에 참여한 한인들의 반응은.
너무들 좋아하셨다. 기쁜 일은 감사의 메시지가 엄청 많이 왔다. 시애틀한인회가 있어서 감사하다는 내용과 모처럼 와서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면서 한인회에 새삼 감사한다고 했다. 한인회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껴서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다. 이렇게 어려울때 한인동포사회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가 무언가 해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생각하시는지.
만일 추가적인 접종행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임원들과 의논을 해서 한번 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럴 경우 형제교회에서 한번 더 개최할 수도 있고 노스 시애틀 지역에서 행사를 갖는 방안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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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한인회가 8일 형제교회에서 체육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행사에 한인 1천여명이 참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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