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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9/04  조이시애틀뉴스
절 짓는다며 기부 강요... 시애틀 가짜 스님 '요주의'

KOMO-TV 화면 캡처


승려복 차림으로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절을 짓기 위한 모금활동을 한다며 기부를 강요하는 가짜 스님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코모TV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길거리를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팔찌를 채워주거나 건네면서 평안을 기원한 후 기부금을 요구하고 있다.


타주에서 여행을 왔다는 브랜디와 제이슨 나이튼은 한 승려로부터 이같은 팔찌를 받은데 이어 '만사형통(Work Smoothly)'라고 적힌 작은 카드도 건네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늘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뭔가 강요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이슨 나이튼은 스님이 절을 지으려 한다는 말에 20달러를 선뜻 줬지만 부인 브랜디에게도 20달러를 요구해 당황스러웠다며 이같은 요구를 거절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시애틀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이같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워터 프론트를 거닐던 관광객 제프 비들은 자신에게 다가와 간곡하게 기부를 부탁하는 여승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코모TV 취재진이 기부를 강요하는 이들 승려에게 다가가 질문을 하면 하나같이 거절을 하며 황급히 달아났다는 것이다.


워터 프론트 비즈니스 업주들은 관광객들이 자신들의 업소에서 써야할 돈을 승려로 위장한 걸인들에게 뺐기고 있다며 개탄하며 일부 업소는 입구에 '가짜 승려 요주의'라는 안내문구도 붙여놨다. 


지역 불교계 관계자들은 거리에서 기부를 강요하고 있다는 스님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다며 "이러한 승려는 십중팔구 가짜"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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