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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압수한 AR-15 반자동 소총 (Photo courtesy Seattle Police Department) |
시애틀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일련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 텍사스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처럼 "모두를 죽여야할 때가 왔다"고 말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에딕 고가(25, 커빙턴 거주)를 구속하고 그가 집안에 보관하고 있던 AR-15 반자동 소총도 압수했다.
14일 중죄 괴롭힘 혐의로 기소돼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고가는 오는 27일 첫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고가는 크로스 & 크라운 교회(4554 12th Ave. NE)의 목사 2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제 사람들이 이들을 살해할 것이다. 이제 포대에 가담해 당신들 모두 죽여야할 때가 됐다"며 협박했다.
그는 또 텍사스 교회에서 총기난사극이 벌어진 다음날 시애틀 교회의 교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텍사스 희생자들 대신에 여러분들이 총에 맞지 않아 유감이다. 여러분 모두가 누군가에 의해 교회 건물 안에서 산채로 불태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난입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2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고가를 경찰에 신고한 목회자들은 그가 일년반전에 교회를 불지르겠다고 위협한 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당시에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협에 가한 고가에게 정신치료를 받도록 권고하자 오히려 화를 냈다는 것이다.
고가는 협박 이메일 외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총과 탄약통 사진을 올리고 "모험에 나선다"는 메시지도 함께 올렸다.
경찰은 지난 9일 고가를 체포하고 그가 소지한 무기들도 압수했다. 고가는 경찰조사에서 교회가 자신의 우울증에 도움을 주지 않아 화가 났으며 목사들은 자신이 협박을 실행에 옮길 의도가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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