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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호열 평통 수석부의장이 8일 시애틀 특별강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북한의 체제가 급변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에 대비하고 준비해나가야 한다. 북한은 이미 체제가 붕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이수잔)이 주최하는 특별강연을 위해 시애틀을 방문한 유호열 평통 수석부의장은 8일 턱윌라 더블트리호텔에서의 대북정책 강연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도 각 부처별로 이러한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의장은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 일본, 미국 등 주변국가들을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고가려는 분위기에 근접했기 때문에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북한핵을 저지하는데 있어 경제제재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대응책도 제시했다.
시카고 세계여성컨퍼런스 참석 후 미국 순회강연의 마지막 기착지로 시애틀을 찾은 유 부의장은 2002년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마지막인 2008년 5월에는 개성 양묘장을 방문했으며 주로 월드비전 등의 지원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북한을 찾았다고 말했다. 직접 논에 모를 심어 보고 안과병원 건립 현장이나 탁아소도 방문하며 북한사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부의장은 평통 자문위원 1만9천명 가운데 해외 자문위원이 무려 3,400여명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재외동포 자문위원들은 국제사회 지지 확보에 기여하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2~3세 등 후속 세대에 대한 통일교육과 정체성 확립도 한인들이 담당해줘야 할 몫"이라며 미주 한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시애틀 한인 지도자들에게도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론화와 본국 정부의 통일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선족의 평통 자문위원 참여가 불가능한 중국과는 달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미국 한인, 특히 평통 위원들이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수잔 회장이 이끄는 시애틀협의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치켜세운 유 수석부의장은 "북한문제는 반드시 풀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노력하면 통일은 빠르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며 평통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연초에 평통 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유 수석부의장은 한국정치학회장, 북한연구학회장,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이다.
유 수석부의장의 이날 강연에는 시애틀협의회와 포틀랜드, 알래스카 지회 자문위원들 외에 충청향우회, 대한부인회, 오레곤한인회 등 여러 한인단체 관계자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조국의 통일문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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