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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12/07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배달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은 어떨까?


스타벅스가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내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뉴스를 봤다.


커피숍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기다리고 천천히 마시는 게 아니고 자기가 일하는 장소에 배달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은 어떨까?


커피를 마신다 라는 것이 물 끓이는 시간, 커피 타는 시간, 따라 마시는 시간, 커피가 먹기 좋게 식는 시간, 그리고 다 마시고 다시 하던 일을 계속하는 힘을 얻는 기분전환을 포함한다면 과연 배달 커피 맛은 어떨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배달하면 속도와 가격 면에서 한국에 중국집을 따라올 자는 세계에 없을 거 같다.


짜장면은 싸기도 하지만 어느 동네나 균일하게 맛도 좋고, 대부분 배달료를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주문하게 된다.


언젠가부터는 운동장이나 다리 밑 같은 야외에도 장소 만 정확하면 철가방은 달려온다. 이사갈 때 짐 싸면서 근처 중국집 음식을 시켜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놓고 먹는 짜장면 맛은 유난히 좋다고 들 한다.



요즘은 스마트 폰 음식배달 어플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 쓸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Application을 줄인 말이다. 더 줄여서 '앱'이라고도 한다.)이 생겨서 전화통화할 필요도 없이 폰 터치 몇 번으로 치킨, 피자, 중식, 한식, 분식, 야식 등등 각종 음식배달이 가능하다.


한국외식정보 기사에 의하면 한국은 연간 10조원 규모의 독보적 음식배달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배달 서비스의 가장 어려운 점은 ‘배달사원의 관리’와 ‘위험사고’ 라고 한다.


내가 배달음식에 대해 꼭 한번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 또한 이 두 문제, 결국 배달하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스타벅스나 기타 다국적기업들에서 음식배달원을 모집하면 고용과 안전 면에서 어떻게 대비할 지 모르겠지만 국내 많은 배달 영업의 경우 오늘 (12월 첫날)처럼 갑자기 비가 오락가락 하다 강추위로 바뀌면서 눈오는 날 배달원들의 근무 여건은 열악해진다.


악천후라도 일단 주문이 오면 주인은 단골을 잃기 싫어 주문을 받게 되고 배달원은 고용인으로서 주인의 지시를 받들어야 하니 궂은 날씨에도 배달을 하게 된다.


배달에도 달인이 있겠지만 기술이 없거나 어리거나 경험이 적은 인력이 투입되기 쉬운 곳이 또한 배달 분야이다. 음식이 식기 전에 불기 전에 빨리 배달해야 한다는 생각에 길을 재촉하다가 사고의 위험성은 높아 진다.


나는 겨울마다 같은 장소에서 엎어진 짬뽕국물을 보며 곤혹스러워하던 소년들에 대한 기억이 있다.


현명한 소비라는 것이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데도 있지만 유통구조를 이해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현대 산업사회 속의 지구촌 선진국의 윤리다.


건물 안 따뜻한 곳에서 강 추위에는 배달원을 생각할 수 있는 것. 아프리카의 코끼리 상아 밀수나 블러드 다이아몬드, 심지어 매매춘에 이르기까지 그 병폐의 근절은 최종 소비자가 그것을 절제해야 가능한 것이다.


실내에 앉아서 배달을 기다리는 것은 안락하지만 추운 날 미끄러운 날 너무 먼 곳에서는 배달을 시키지 말자. 큰 봉사는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데서 익명의 약자를 돕는데 있다고 본다.



기사/사진=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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