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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UN본부 앞에 집결한 ‘희망의 핸드사이클단’ 주자들과 관계자들이 대장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 뉴욕일보 |
‘희망의 핸드사이클단(단장 박상근)’이 22일 오전 9시 맨해튼 UN본부 앞에서 미국 국토 대장정 출정식을 가졌다.
이른바 ‘정전 60주년 맞이 희망의 핸드사이클’ 행사가 시작된 것이다.
‘희망의 핸드사이클단’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 1급 중상이용사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뉴욕을 출발해 28일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까지 600여 킬로미터(370여 마일)를 핸드사이클로 달리게 된다.
사이클 주자는 이석동, 백국호, 김윤근 용사(이상 월남전참전 상이용사), 이우명, 김영덕, 염낙진, 김용태, 박준영, 한태호, 안종철, 유제남, 황의돈 용사(이상 국가유공자 상이용사) 총 12명이며, 류명하 감독(국가유공자 상이용사)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들은 모두 ‘국가유공자 1급 중상이용사회(회장 최희용)’ 소속이다. 출정식은 한국체육대학 홍진수 학생이 한국어로, 통역장교인 한미연합사령부 박산돌 중위가 영어로 진행했다.
12명의 주자 중 한 명인 백국호 용사는 “참전국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후세대에 전하겠다”는 내용의 ‘한국전쟁 참전국에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박상근 단장은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희망의 핸드사이클단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뉴욕총영사관 손세주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여러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대장정을 시작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하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손 총영사는 이어 “이제는 한반도에서 더 이상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개성공단 재개 등 화해와 협력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근 단장은 손 총영사에게 기념 메달과 티셔츠, 모자를 증정하기도 했다.
사이클 주자로 나선 김윤근 용사는 “멈추고 싶고 주저앉고 싶은 날들이 무수히 많이 지나갔지만 마냥 멈추고 주저앉을 수만 없었다”고 말했으며, 한태호 용사는 “부상 후에도 삶은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내 스스로를 일깨우며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며 대장정에 오르는 이유를 밝혔다.
건강체크와 안전을 위해 주자마다 각 1명씩의 의료봉사원이 함께하며, 이들을 포함한 20여 명의 스태프는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사이클 행렬 전·후방을 호위하게 된다.
출정식에 참석한 박상근 단장은 “우리는 국가를 위해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을 구해준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고 미국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희망의 핸드사이클단’에 스태프로 참여하는 6.25 참전용사 조기한 용사는 “대한민국의 우방 미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큰 보람이 있다”고 말했으며, 월남전 참전용사 민맹호 용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을 포함한 UN군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은 전후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통일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며 이번 행사를 통한 한반도 통일의 염원 역시 크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22일 출발한 ‘희망의 핸드사이클단’의 첫 기착지는 뉴저지 포트리 한국전 참전기념비다.
이들은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를 거쳐 27일 오전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공원에 도착해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희망의 핸드사이클단’은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같은 날 오후 백악관 정문 앞에서 ‘미국 국민에 전하는 감사편지’를 낭독한다.
28일에는 미국 상이군인중상이자(PVA)들과 백악관에서 합류해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까지 동반 행렬을 이루게 된다. ‘희망의 핸드사이클단’은 종착지인 애나폴리스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담은 글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기사=뉴욕일보 (조이시애틀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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