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을 겪고 있는 워싱턴-타코마 한인회가 20일 임시총회를 통해 제28대 회장이었던 패티 김 회장당선자와 박창훈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따라서 패티 김 회장당선자는 제35대 한인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제21대 회장을 역임한 박창훈씨가 부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패티 김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모든 사람들이 회장을 하지 말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더 이상 워싱턴주 타코마 한인들한테 한인회 위상과 신임을 잃어버리고 추락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사회 추대를 수락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인회가 정상화 되는데 최선을 대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신임 회장은 “대립관계에 있는 상대측도 아끼는 사람들”이라며 “화합하는데 노력을 하겠으며 6개월 안에 한인회 정상화 및 명예회복을 위해 성실하게 회장임무에 정진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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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재 이사장이 패티 김 신임회장 인준 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임시총회는 2011년 총회의장인 신광재 이사장 개회선언으로 시작됐으며 임시총회에는 총 119명(위임장 제출 71명 포함)이 참석, 신광재씨를 2012년 총회의장으로 연임시켰다.
동열모 선거관리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타코마 한인회 분쟁은 감투싸움이 아니라 재정의 투명성에 있다”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제까지 법원 행정명령에 의거 업무를 진행했으며 지난 18일 후보등록 마감 오후 4시 30분까지 등록후보가 없어 이사회에서 중립적이고, 친화력이 있으며, 통솔력과 소통에 문제점이 없고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패티 김 전 회장을 김동진 이사의 추천과 제임스 양 이사의 동의, 박현재 이사의 재청으로 추대했다”고 보고했다.
마혜화 부이사장은 “임시총회 개최와 이사회 회장 추천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뒤 “타코마 한인회는 오는 23일 올림피아 6.25참전 용사비에서 있을 6?25 발발 62주년 기념식 및 참전용사 헌화식과 8?15 광복절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을 주장하고 있는 김옥순 총회의장과 장석태 상벌위원장은 선관위 측의 선거과정의 합법성에 대한 이의를 법원에 제기하고 신문광고를 통해 선거무효를 주장했다.
김옥순 총회의장 측이 몇몇 신문에 게재한 ‘워싱턴-타코마 한인회장 선거공고 무효공고’라는 제목의 광고문에는 “총회의 인준도 없었으며 회장단 공석으로 위임을 받을 회장단이 없는 상태에서 공고를 낸 이사회는 불법이며, 현 소송중인 Case 11-2-16875-7의 판결은 특별위원회의 관리 아래 선거를 실시하되 원고 측(마혜화 , 박남표, 신광재, 이성훈, 제임스양, 박창훈 외 5인), 피고 옥순 윌슨, 토마스 김은 선거관리에서 모두 제외하라고 판결했음에도 판결 당사자인 원고 박남표(씨가) 포함된 선거관리위원 선거공고는 법정판결을 위배하므로 무효”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장석태 상벌위원장은 2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준배 미주총연 서북미연합회장의 중재로 마혜화씨와 만난 자리에서 한인회 정상화 방안으로 이번 분쟁에 연루된 양 측의 모든 인사가 타코마 한인회 일에 관여치 않고, 양 측이 제기한 의혹을 한인들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풀자고 제시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마혜화씨 측이 제기한 소송이 부정선거에 관한 것이므로 그 소송은 판사의 판결에 따라 해결해야 함에도 법원의 명령을 어겨, 이의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7월 13일로 예정된 법원 심의에서 마혜화씨 측의 선거진행과정이 불법적이라고 판결될 경우 회장선거 자체가 무효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이라도 언제든지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공청회를 열자면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한국 최상규-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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