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차세대 한인 정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아왔던 이진영(32, 미국명 진영 잉글런드) 씨가 주 상원의원에 도전, 신호범 전 의원에 이어 새로운 상원의원의 탄생이 기대된다.
이씨는 11일 공화당의 공천을 받아 커클랜드, 우딘빌, 듀발, 레드몬드 북부, 사마미시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제45지역구 특별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 상원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문제를 제대로 청취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역구 주민들과 학교, 소상인 등 올림피아 주의회의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모든 개인이나 기관, 사업체 등을 대신해 봉사하기 위해 나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주 상원 45지역구는 지난 가을 앤디 힐 상원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됐다. 현재 디노 로시 상원의원이 그를 대신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지만 잔여임기를 채우지 않겠다고 밝혀 특별선거가 실시된다.
이에따라 오는 8월 예비선거와 11월 본선거를 치루게 된 이씨는 워싱턴대학(UW) 졸업 후 워싱턴DC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젭 부시 후보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씨의 고모인 로리 와다 전 워싱턴주 보험감독국 슈퍼바이저는 "유창하진 안지만 한국말도 곧잘하는 2세로 어려서부터 성장할때까지 크는 과정을 잘 지켜봐왔다"며 "착하고 열심히 일하고 한국인의 긍지가 투철한 젊은이"라며 조카인 이씨를 대견스러워했다.
이씨는 지난해 정치단체인 매브릭 팩이 올해 '40세 이하 차세대 40인'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하고 의회전문지 '더 힐'에서도 '아름다운 정치인 50인'에 선정하는 등 잇따라 주류 정치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한인인 부친이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중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며 미군부대에서 출생한 이씨는 아버지를 따라 독일 등에 거주하다 1996년 시애틀로 돌아와 커티스고교 졸업 후 UW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고교시절 치어리더로 활약했던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선교기관을 통해 파견된 모잠비크에서 2년간 선교 및 봉사 활동을 하며 아프리카의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
하이텍기업인 비트코인에서도 근무한 이씨는 현재 컨설턴트로 시애틀,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오키나와를 오가며 빠르게 활동해왔다. 이씨는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데비브 라이컷 연방하원의원(공화, 워싱턴주), 디노 로시 전 주지사 후보 등과도 친분을 쌓으며 차세대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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