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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이진영씨(오른쪽)과 최고의 후원자인 고모 로리 와다 씨의 격려를 받고 있다. |
차세대 한인 정치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있는 워싱턴대학(UW) 출신의 이진영(32, 미국명 진영 잉글런드) 씨가 주 상원의원에 도전, 워싱턴주에서 신디 류 주 하원의원에 이어 또다른 한인 여성 정치인의 탄생이 기대된다.
공화당의 공천을 받아 이스트사이드 북동부 지역을 커버하는 제45지역구 특별선거에 출마하는 이씨는 민주,공화 양당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수백만달러가 들어가는 연방상원의원 선거 못지 않은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씨는 18일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지사 후보였던 디노 로시 주 상원의원, 캐시 램버트 킹카운티 의원, 역시 주지사 후보였던 랍 맥키나 전 법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이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갑작스럽게 주 상원의원 출마를 발표했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공화당, 민주당을 불문하고 공직출마 의향을 물어봤다. 그동안 남편과 대화하며 만일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이유가 있고 내가 적자라고 생각되면 한번 고려해보겠다는 말을 했다. 지난 가을 앤디 힐 상원의원이 별세한 후 출마를 생각을 하게 됐다. 힐 의원은 당을 초월한 지도자였고 나도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그때는 남편이 오키나와에 근무하고 있었고 나도 비행기를 타고 이곳저곳 출장을 다니느라 바뻐서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다. 최근에 힐 의원의 유산을 이어가고 워싱턴주를 위해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
상원의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을때 남편의 반응은.
"남편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공직에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놀라움은 없었다."
출마하는 45지역구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센서스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지역구가 조정되는데, 45지역구는 노스 커클랜드, 우딘빌, 노스 레드몬드, 듀발 그리고 사마미시를 포함한다. 인구는 15만 정도이고 등록유권자는 9만3천명에 달한다.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텍에 종사하고 농업을 종사하는 주민들도 있다. 소수계는 전체 인구의 6~7% 정도이지만 한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의 승산은.
"대단히 좋다. 공화당 후보라 어려울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화당 소속인 힐 의원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현재는 디노 로시 의원이 승계) 지역구의 주민들은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레이크워싱턴교육구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부과되는 재산세가 워싱턴주에서 가장 높아 명문 학교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집중 공략하려 한다."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은 언제부터 시작하나.
"지역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우딘빌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오는 5월 말경에 킥오프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한인커뮤니티에서는 5월 18일 머서아일랜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모금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선거캠페인 매니저는.
"물론 전체 업무를 담당한 매니저를 뽑을 예정이다. 한인커뮤니티에서는 한인 지도자들이 단합해서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 하원에 한인 의원(신디 류)이 있으나 주 상원에도 한인 의원이 필요하고 나와 같은 2세 젊은이가 정계에 진출, 한인들의 이익도 대변해 주면 좋을 것이다."
선거비용은 어느 정도를 예상하는지.
"뜨거운 레이스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수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서부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공화당에서 의석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누가 지원을 하고 있나.
"현재 이 지역구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디노 로시 의원, 캐시 램버트 킹카운티 의원, 랍 맥키나 전 법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이 적극 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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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영씨가 남편 제프 잉글런드 씨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Photo: jinyoungenglund.com) |
가가호호방문 캠페인도 벌일 예정인가.
"물론 그렇다. 대대적인 캠페인을 위해 한인들도 적극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 유세활동에서 자원봉사하거나, 인턴십이나 일자리를 원하는 한인들은 웹사이트(https://jinyoungenglund.com/)를 통해 알아보면 된다. 다행히 나의 가장 큰 후원자인 로리 와다 고모가 공직에 경험이 많아 캠페인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하루일과가 얼마나 바쁜가.
"오늘만해도 아침 7시에 의원들과 미팅이 있었는데, 이들이 디노 로시, 캐시 램버트 등과 함께 도어벨링 캠페인에 동참하고 주지사 선거에 나섰던 맥키나 전 주 법무장관도 도어벨링에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본격적인 캠페인을 앞두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출마의 변에서 학교, 발달장애인, 교통, 균형 예산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는데.
"45지역구 주민들에 이들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의회 의원들과는 달리 주 상원의원은 지역구 문제에 주력해야 때문에 차량등록세나 특수교육, 과밀학급 해소, 교통정체 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 문제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는데.
"커뮤니티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창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민주당의 경우, 세금을 올려서 예산을 확보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늘 이런 방법이 최선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간기업이나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은 이번 출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
"처음에는 왜 그런 (힘든) 일을 하려느냐고 말리셨다.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출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드리니까 아빠는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니까 잘 계획하고 열심히 해서 뜻을 이루라고 격려해주셨다."
선거 캠페인의 모토는 정했는지.
"'차세대 워싱턴 (Next Gen. Washington)'으로 정했다. 나와 같은 한인 이민자 2세들이 워싱턴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한인인구가 많은 4개주 가운데 하나인데 한인 정치인은 한명밖에 없다. 앞으로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나와 한인들의 대변자로 나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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