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IT 전문가인 송재희씨는 데이터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인공지능(AI) 기술 대중화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힘쓰고 있는 기업가다. 올해 1월까지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근무한 그는 현재 AI-비즈 앱을 통해 AI 교육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애틀 파트너스 LLC를 통해 스타트업 이벤트 기획과 창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직접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의 핵심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어 기술과 창업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송재희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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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엔지니어인 시애틀의 송재희씨는 "AI는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AI에 관심을 갖고 기본적인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요즘 한인들도 AI에 관심이 많은데...
"AI는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최근 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AI가 복잡하고 특별한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만의 영역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에 AI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글자를 입력하거나 음성으로 대화하듯 질문하고 도움받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왜 우리는 AI를 알아야 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AI는 일상과 업무에서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주고 효율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AI는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글을 쓸 때 문법이나 문장 구조에 대해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초안을 대충 작성한 후, AI에게 문법 교정을 요청하거나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다듬어 달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혹은 10세 어린이 또는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문체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글쓰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도 AI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위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도시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오늘 날씨가 어때?"라고 물으면 날씨 정보를 알려주고,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농담을 부탁하거나, 심지어 대화 상대가 없을 때는 AI와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AI는 이처럼 우리에게 매우 다양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 챗GPT,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프로그램이 있는데 나에게 맞는 선택은?
"AI를 개발하는 회사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오픈AI의 챗GPT(ChatGPT),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등이 있다. 이 AI들은 회사마다, 모델마다 그 특성과 결과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글쓰기 스타일만 봐도 구글 AI는 학자적인 느낌, 챗GPT는 공학적인 느낌, 클로드는 인문학적인 느낌으로 부드럽고 예쁜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고 느껴질 수 있다.
AI 전문가는 이러한 각 모델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AI를 선택하거나 여러 AI를 동시에 활용하여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챗GPT는 2022년 11월에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챗GPT는 무료 버전도 제공하지만, 하루 사용 횟수에 제한이 있고 사용자가 많을 때는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구글 제미나이의 무료 버전은 챗GPT의 무료 버전보다 기능이 훨씬 많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AI 사용을 처음 시작한다면 제미나이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무료 AI와 유료 AI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료 버전 사용이 권장된다. 유료 버전은 무료 버전에서 제공하지 않는 특별한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챗GPT의 태스크(Task) 기능은 특정 업무를 정기적으로 자동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 소식을 매일 아침 8시에 찾아서 요약하여 이메일로 보내줘"라는 요청을 하면 AI가 자동으로 처리해 준다. 이러한 정기적인 작업 자동화는 유료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AI 유료 버전의 비용은 보통 월 20달러 정도이며, 이 정도 비용이면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더 높은 비용(최고 200달러)의 유료 버전도 있는데, 이 경우 응답 속도가 더 빠르고 고급 AI 모델을 사용하여 더 복잡한 질문에 대한 응답 품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미지 생성 기능 역시 유료 버전에서 더 빠르고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무료 버전에서도 가능하지만 속도가 매우 느리고 결과물이 엉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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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희씨가 워싱턴학원에서 열린 AI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
- AI가 일자리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지?
"AI는 이미 프로그래밍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과거 10명이 하던 일을 3명이 처리할 수 있게 되는 등 이러한 효율성 향상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단순히 개발 업무만 수행하는 사람들의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전체 프로젝트를 조망하고, AI에게 업무를 분담시킨 후 그 결과를 취합하여 활용하는 프로젝트 관리 및 기획 역량을 가진 사람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들은 AI를 도구로 활용하여 더 복잡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일상생활의 편리함부터 비즈니스의 효율성 향상, 그리고 미래 직업 시장의 변화까지 AI는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AI에 관심을 갖고 기본적인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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