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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14  조이시애틀뉴스
벌링턴 주택가 물에 잠겨… 전주민에 대피령

워싱턴주 스캐짓카운티 벌링턴 지역의 게이지스 습지가 범람하면서 주택가가 순식간에 물에 잠긴 가운데 시 당국은 12일 오전 모든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다.

KOMO-TV

코모4뉴스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벌링턴 전역의 주택들이 수 피트에 달하는 물에 둘러싸였으며, 워싱턴주 방위군과 구조대원들은 주민들에게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대피를 통보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을 도왔다.

코모4가 현지에서 촬영한 드론 영상에는 마을을 가로지르듯 흐르는 게이지스 슬루 주변 주택들이 광범위하게 침수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습지 인근 주택에 15년째 거주해 온 모니카 멘데스는 “지난달 말 이곳에서 아들의 두 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물에 잠겼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모여 있었던 공간이 이렇게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스캐짓카운티 당국은 이번 주 초 100년 빈도 홍수 범람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레벨 3 ‘GO’(즉각 대피) 경보를 발령했으며, 벌링턴 역시 해당 지역에 포함됐다.

한편, 스캐짓강 수위는 11일 마운트버논에서 약 38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다행히도 시에 설치된 홍수 방벽이 이를 견뎌내며 도심 침수는 막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운영 중인 대피소 정보 및 긴급 지원 안내는 스캐짓카운티 또는 현지 방송사의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당국은 추가 강우와 수위 변동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경계와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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