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25억 달러 규모 합의에 따라, 미국 내 일부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 중 15억 달러가 고객 환급 몫이며, 나머지 10억 달러는 FTC 사상 최대 규모의 민사 벌금으로 부과된 금액이다.
FTC와 NBC 뉴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11월 중순부터 자동 환급 절차를 시작했으며, 지급은 오는 2025년 12월 24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FTC는 아마존이 프라임 해지 절차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었고 소비자가 원치 않았음에도 가입하게 되는 ‘다크 패턴(dark Patterns)’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위반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장기간의 소송을 피하기 위해 합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마존은 “법을 준수해 왔으며, 이번 합의를 통해 고객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FTC는 환급 대상자를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고객으로 규정했다.
미국 거주 고객으로, 2019년 6월 23일 ~ 2025년 6월 23일 사이 프라임에 가입한 사람 중 다음 ‘문제적 가입 경로’를 통해 가입한 경우
▲유니버설 프라임 결정 페이지
▲배송 옵션 선택 페이지
▲단일 페이지 체크아웃
▲프라임 비디오 가입 흐름
프라임 가입 후 12개월 동안 프라임 배송, 프라임 비디오, 프라임 뮤직 등 포함 프라임 혜택을 3개 이하만 사용한 고객이 대상ㅇ고 혜택을 4개 이상 사용했다면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프라임 해지를 시도했으나 완료하지 못한 고객도 대상이다. 단, 이 경우는 2026년에 수동 신청을 해야 한다.
아마존이 환급 대상 고객을 직접 선별해 2025년 12월 24일까지 이메일 발송하고, 이메일 수신 후 15일 이내 수락 하면 페이팔 또는 벤모로 지급해준다.
이메일을 무시하면 고객 계정의 기본 배송지로 종이 수표 발송하고 수표는 수령 후 60일 내 현금화해야 한다.
환급 금액은 프라임 구독료 전액이지만, FTC는 최대 51달러로 상한을 설정했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의 프라임 가입·해지 과정에 대한 구조적 문제가 제기된 뒤 이루어진 대규모 합의로, 미국 내 수백만 명이 환급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프라임 가입 시기나 혜택 사용 여부에 따라 환급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해당 기간에 가입했던 한인들은 이메일과 계정 정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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