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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03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출산율 급감...미국 대도시 중 두 번째로 낮아

미국 전역에서 출산율이 장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은 그 하락세가 특히 뚜렷한 도시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의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2010년 51명에서 2024년 31명으로 20포인트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출산율은 55명에서 50명으로 5포인트만 하락했다.

이로써 시애틀은 2024년 기준 미국에서 인구가 많은 50개 도시 중 49위를 기록하며, 포틀랜드(2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출산율을 보였다. 과거에는 시애틀과 포틀랜드가 출산율 최하위권으로 주목받지 않았으나, 최근 10여 년간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포틀랜드의 출산율은 같은 기간 58명에서 27명으로 31포인트 떨어지며 시애틀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시애틀과 포틀랜드 다음으로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도시는 로스앤젤레스(32명)였으며, 가장 높은 출산율은 오클라호마시티와 콜로라도스프링스(각 73명), 디트로이트(68명) 순이었다.

출산율 하락은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요인과 관련이 깊다. 여성의 고등교육과 경력 추구 증가, 육아 비용 상승, 개인적 자유와 여행 등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문화적 변화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며, 체외수정, 난자 냉동, 기증 난자 등 의학적 발전이 늦은 출산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도심 지역에서 고령 출산 현상이 두드러지며, 시애틀도 이에 해당한다.

또한 시애틀은 인구 25세 이상 주민의 약 70%가 대학 학위 이상을 보유한 미국 내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대도시로,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출산 가능성이 낮고, 출산 자녀 수가 적다는 점도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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