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오로라 애비뉴에 소재한 한인 숙박업소 '오크 트리 모텔(Oak Tree Motel)'이 성매매 온상지라는 오명과 함께 경찰 당국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31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1946년 오로라 애비뉴 노스에 지어진 객실 39개의 이 모텔은 이제 마약 거래, 폭력과 함께 매춘과 인신매매로 인해 경찰이 '만성적인 소음 유발 건물(chronic nuisance property)'로 지목하며 주시하고 있다.
숀 반스 시애틀경찰국장은 지난주 오크 트리 모텔 소유주인 더글라스 민(49) 대표에게 "소음 유발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다. 이 서한은 업주가 소음 유발 행위에 대해 답변하거나 자발적으로 시정하지 않을 경우 시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서한에는 또한 소유자가 7월 23일 서신을 보낸 날부터 해당 건물의 만성적인 소음 유발이 사라질 때까지 매일 하루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최대 2만5,000달러의 민사 벌금이 부과된다고 명시했다.
오로라 애비뉴 노스 8900번지에 소재한 오크 트리 모텔은 매디린 투자사(Madilyn Investments LLC) 소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주요 책임자는 민 대표다. 킹 카운티 부동산 기록 및 기타 공공 기록에 따르면 바슬 거주자인 민 대표는 2017년에 이 모텔을 125만 달러에 매입했다.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에 따르면 오크 트리 모텔은 지난 7월 16일 매물로 나왔다. 리스팅 가격은 386만 달러.
시 조례에 따라 만성적인 소음 유발 시설로 분류되려면 경찰이 60일 이내에 최소 3회 또는 1년에 최소 7회 출동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반즈 국장이 민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11개월 동안 총 12건의 사건이 언급됐는데, 가장 최근 케이스는 7월 15일 모텔 주차장에서 경찰이 수색 당시 옥시콘틴과 현금을 발견한 이후 마약 거래로 추정되는 주 교정국 영장으로 수배된 남성을 체포한 사건이다.
경찰국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43차례 모텔에 출동했으며 2주 전 모텔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신매매범을 체포했다. 이 남성이 체포된 후 모텔의 주인과 매니저 모두 경찰에 협조하기를 거부했다고 보고서에 적혀있다.
오크 트리에서 북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에메랄드 모텔과 시애틀 인은 주로 매춘, 마약 활동 및 폭력으로 인해 2023년 8월 만성적인 소음 유발 시설로 지목된 가운데 결국 문을 닫았다. 이후 에메랄드는 베스트 모텔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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