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레이니어 비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올들어 벌써 두번째 강도를 당하자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없는 것 같다"면서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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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레이니어 비치에 소재한 스피드 E마트 업주인 앤드류 최 씨 (킹5뉴스 화면 캡쳐) |
스피드 E마트 업주인 앤드류 최 씨는 지난 15일 새벽 가게를 부수고 들어온 절도범들에게 털렸다. 최씨가 경찰에 제공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두 명의 용의자가 자동차와 견인 로프를 사용하여 가게 출입구를 뜯어내고 담배를 가득 담은 대형 가방을 가지고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최씨는 "정말 끔찍하다.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없는 것 같다"며 허탈한 심정으로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 침입은 일요일 새벽 3시 직후에 일어났다. 비디오에서 소형 승용차가 후진해 렌튼 애비뉴상에 위치한 가게 입구를 들이받은데 이어 두명의 남성이 견인 로프를 문틀에 걸고 가속하여 출입문을 뜯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장 안으로 들어간 강도범들은 담배를 커다란 자루에 담아 달아났다.
최씨는 "그들은 가게를 부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움켜쥔다. 기본적으로, 담배를 타겟으로 했다"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이번 강도 사건은 약 4분 동안 벌어졌으며 시애틀 경찰은 범인들이 떠난 지 7분 후에 출동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없지만 수사관들이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번호를 확보, 추적에 나서고 있다.
이번 강도사건으로 최씨는 6개월 만에 두 번째로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2월에는 10대 소년이 권총으로 무장하고 가게에 들어와 금품을 털어갔다. 용의자로 체포된 10대 소년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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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5뉴스 화면 캡쳐 |
이번 사건으로 최씨의 업소는 출입구가 파손되고 범인을이 침입하는 과정에 수도관도 파열시켜 상점의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최씨는 "출입구를 부셔서 열고 수도관까지 터져 바닥이 온통 물에 잠겼다"면서 "정말 망연자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잇따른 강도 사건에도 불구하고 최씨는 가게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6년 동안 이 일을 해왔고, 그것이 내 생계의 전부다. 나에게는 부양해야 할 아내와 두 아이가 있다"고 말했다.
레이니어 비치 가게로 돌아온 최씨는 부서진 출입구를 보수하고 선반에 물건을 다시 채우고, 매일 출근하는 등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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