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 고아원에서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자란 30대 타코마 여성에 대해 이민법정 판사가 불법이민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령을 내렸다.
거의 전 생애를 미국에서 살았고 결혼해 3 자녀까지 두고 있는 타라 아몬스 코헨(38)은 양부모가 자신을 합법적으로 입양했으며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민법정 판사는 9일 코헨의 양부모가 입양과 관련된 이민서류를 제대로 접수시킨 사실이 없기 때문에 그녀를 모국인 멕시코로 돌아가도록 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렸다.
코헨은 그러나, 현재 멕시코에는 자신의 가족이 없고 스페인어도 전혀 말하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낯선 외국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공포감마저 느껴진다"며 담당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이는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현실"이라고 밝힌 코헨은 "나를 국경에 떨어트려 놓고 잘가라고 말한다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이고 너무나 두렵다"며 몸서리를 쳤다.
코헨은 "(미국에서) 대학도 나오고 세금도 낸 나에게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정말 충격"이라며 "내가 국경을 넘어왔을 당시에 이런 문제가 해결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07년 실수로 인한 문제에 봉착했을때 비로서 자신이 불체자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코헨은 어느날 밤 술에 취해 비슷한 모양 때문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이웃의 지갑을 갖고 나온게 화근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사람의 지갑에서 꺼낸 현금카드를 사용했고 나중에 지갑을 버렸다는 것.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경찰에 체포돼 나중에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하며 알콜중독에 대한 치료도 받았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이 불체신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만기출소와 함께 이민국 구치소로 이감됐다. 코헨은 현재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서 자신에게 내려진 판사의 추방령에 대해 항소하기 위해 밤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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