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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12/02  조이시애틀뉴스
"한국이 사라지나?"...NYT, 한국 인구감소 조명

한국의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을 주목하는 뉴욕타임스가 최근 '한국이 사라지나?(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의 인구 상황을 조명했다. 

NYT의 로스 다우서트 칼럼니스트는 2일 오피니언 칼럼을 통해 0.7명으로 줄어든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소개하면서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서트는 "한동안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에서 눈에 띄는 사례 연구 대상이었다"면서 "2021년 출산율이 미국은 1.7명, 프랑스는 1.8명이었지만 한국은 2018년 1명 이하로 떨어졌고 2023년 3분기 잠정 데이터에서는 0.7명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5,155만명(통계청 자료)에 달하는 한국 인구가 2067년에는 3천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통계청 인구추계를 인용하며, 이런 전망만으로도 충분히 한국 사회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통계청의 인구상황판 캡쳐

"불가피한 노인 세대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황폐화된 고층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다우서트는 "한국이 유능한 야전군을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한다면 합계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느 시점에선가 남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 저출산의 원인으로 학생들을 학원으로 몰아넣는 잔인한 입시경쟁 문화가 자주 거론된다고 소개하고  한국이 오랫동안 인터넷 게임 문화의 최첨단을 달려왔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이 특히 가상 세계에 더 깊이 빠져들고 이성과 더 멀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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