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대불황 이후 처음으로 킹카운티 주택 소유주들에게 발송되는 감정가 통지서의 부동산 가치가 하락, 지난 일년간 지역 주택시장을 강타한 극적인 경기침체의 또다른 신호라고 시애틀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존 윌슨 킹카운티 감정국장은 1일 현재 카운티 전역의 부동산 가치 평가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특히 이스트사이드의 많은 지역에서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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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전 대불황 이후 처음으로 킹카운티 주택 소유주들에게 발송되는 감정가 통지서의 부동산 가치가 하락했다. (사진은 시애틀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Windermere Real Estate) |
시애틀 퀸 앤 지역은 작년에는 14% 가까이 상승했지만 올해는 평균 8% 하락했다. 사마미시는 작년에 무려 50% 급등한 후 올해 평균 22% 떨어졌다. 올해의 부동산 가치는 내년도 재산세를 결정하는 근거 자료로 사용된다.
이러한 집값 하락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주택 가격이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애틀 지역 주택시장은 더 넓은 공간을 찾는 재택근무자, 가정을 꾸리는 밀레니얼 세대, 저금리, 매물 공급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바이어 간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2022년 봄부터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기 시작, 월 페이먼트가 주택 구매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윌슨 국장은 "초기 평가에 따르면 카운티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르만디 파크와 사우스 시애틀과 같은 일부 지역은 오르거나 변동이 없을 수 있다.
카운티 감정국은 매년 1월의 부동산 가치를 기준으로 다음해 재산세를 책정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산업용 토지와 창고 부동산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사무실 건물 가치는 15~20% 하락하고 있다고 윌슨 국장은 전했다.
스노호미시카운티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올해 평균 7% 하락했다고 린다 휄레 카운티 감정관이 밝혔다. 저가 주택은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압박을 받는 바이어들이 찾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피어스카운티는 아직 가치 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 로너건 카운티 감정국장은 "피어스카운티의 주택 가치가 작년에 19% 상승한 이후 대체로 평준화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킹카운티가 경험한 것만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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