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공항에서 맨하탄으로 가는 길에 거대하게 우뚝 솟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으로 붕괴된 '트윈 타워' 자리에 다시 지어 올린 건물이다.
비행기 납치범과 실랑이를 하던 중 추락한 유나이티드 93편에 타고 있던 승무원 라일스가 마지막 순간 남편에게 남긴 전화 메시지가 생각났다. “여보 내 말 잘 들어요. 나는 지금 납치된 비행기에 타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내가 많이 사랑하고 너무 미안하다고 말해 주세요. 사랑해요. 잘 있어요...”
아침에 출근하며 그녀는 자신에게 ‘내일’이 없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내일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모르고 산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내일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을 즐기지 못하고 살아간다.
디즈니 만화영화 ‘위니-더-푸’에서 곰돌이 ‘푸’와 아기 돼지 ‘피글렛’이 하는 대화를 떠올려 본다.
푸: “오늘이 무슨 요일이야 (What day is it)?”
피글렛: “오늘 (It’s Today)”
푸: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네! (My Favorite Day!)”
바보스러워 보일 정도로 순진한 곰돌이 푸는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받아들이며 선입견이 없고, 호기심 많으며,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며 자신이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도, 초조해 하지도 않는다.
푸는 “매일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고 말하며 조금은 부족해도 만족하게 생각하고 행복을 찾으며 산다. "나는 키가 작고 뚱뚱해. 난 그게 자랑스러워!"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는 빨간 티셔츠를 입은 작고 뚱뚱한 푸, 생각만해도 미소를 짓게 한다. 닮아가고 싶은 캐릭터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오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야 한다. 승무원 라일스가 가질 수 없었던 ‘오늘’이 내게는 주어지지 않았는가? ‘오늘’은 ‘오늘’이라는 이유 하나로도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다.
세상의 기준에서는 모자라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꿀만 보면 행복해지는 푸처럼 매일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 자신에게 말해준다, “해피 데이!(Happy TODAY!)”
"Today only happens once. Make it amazing." – Unknown
피어스칼리지 국제협력처장
KW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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