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한류를 이끄는 세계적인 재즈 싱어 나윤선(50)의 시애틀 공연이 지난 13일 다운타운 극장식당 트리플 도어에서 매니아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저녁 7시 30분 정각에 정열적인 붉은색 자켓을 입고 무대에 나타난 나윤선은 그녀 특유의 창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표현하며 때로는 갈매기가 끼륵끼륵 우는 소리를 효과음처럼 내는 놀라운 기교를 보이며 시작부터 무대를 휘어잡았다.
서정적으로 시작해서 날카로운 고음이 격정적으로 몰아칠때는 소리에 압도당한 관객들이 숨소리 조차 내지 못하게 만들었고, 음식 주문을 받던 웨이트리스마저 공연을 보느라 잠시 멈춰서기도 했다.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마빈 게이의 '머시 머시 미'는 부드럽게 레오나르도 코헨의 히트곡 ‘할렐루야’는 기도하듯 절규하며 불렀고 열흘 전 발표한 신곡 '이머전'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을 전통 재즈음악을 감상한다는 생각으로 온 관객은 전위 예술을 보는 듯해 다소 실망했다는 평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관객들은 열과 성을 다한 나윤선의 무대 매너와 노래에 열렬한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불이 들어온 후에도 자리를 뜨지않은 관객들의 박수에 다시 무대에 등장한 나윤선과 연주자들은 앵콜곡으로 한국의 ‘강원도 아리랑’을 불러 한인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유럽을 주무대로 활발한 음악활동을 해온 나윤선은 미국에서의 앨범 발매 홍보를 위해 10월까지 미주투어 공연을 진행, 지난 11일 LA공연에 이어 13일 시애틀을 찾았다. 그녀는 2013년에도 커클랜드 퍼포먼스 센터에서 공연한바 있다.
신순희 문화부장
사진=닉권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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