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들도 1일 페더럴웨이 코앰홀에서 제98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갖고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독립운동의 초석이 된 3·1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독립유공자 후손, 한인 단체장, 일반 한인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한용석 갈보리성경장로교회 목사의 기도에 이어 이석주 벨칸토합창단 단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문덕호 시애틀총영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기념사를 대독,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잔혹하고 무모하며 반인륜적인 북한정권의 속성과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은 올바른 역사인식과 미래세대 교육”이라며 “일본 정부도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 교육과 과거사의 과오를 반성하는 데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윤선 시애틀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독립선언서에서 가장 다가온 말은 '분기' 즉 일어나라'는 말이었다"며 "이는 기운을 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국을 위해 같이 일어나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둘로 쪼개져 세력간, 세대간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의 소식을 접할때마다 안타깝다"고 지적한 홍 회장은 "나라 안팎으로 대립과 갈등, 분열과 혼돈이 극심할때 일수록 일제에 맞서 분연히 일어났던 선조들처럼 우리도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벨칸토합창단이 이수진씨 지휘와 정민희씨 반주로 '선구자'를 합창했으며 이어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태극기를 손에 들고 삼일절 노래를 불렀다.
이날 기념식은 꽃다발을 전달받은 이성수, 박영환, 이순연, 이창복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모두가 함께 하는 만세 삼창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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