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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1/13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 트럼프의 완벽한 수트핏과 스마트함에 감탄

도널드 트럼프가 대우와 합작으로 지은 서울 트럼프 월드 아파트.


트럼프에 대한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오바마로부터이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가 힐러리를 대놓고 지지하는데, 그것은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점점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에 대한 공개적 비난의 소리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경연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절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2016년 2월 16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랜즈에서 열린 미·아세안 정상회의 폐막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미국대통령자리는 방송리얼리티쇼와는 다르다. 세계 주요도시이름을 알아야 되고 그 도시의 역사와 위치를 정확히 알아 미국과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오바마의 말에 의하면 상대방 경선자 트럼프는 경박하고 기억력도 좋지 않으며 대통령이 되기에 자격미달이라는 것이다. 세계최강국의 여성대통령의 출현을 기대하며 힐러리를 지지했던 필자는 그 기사를 보면서 ‘오바마가 잘 알아서 옳은 말 하겠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그리 만만한 존재는 아니었는 듯, 최종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선발되었고 샌더스 돌풍을 진땀빼고 빠져나와 승기(勝機)의 모양새를 추스리고 있던 힐러리와 3차에 걸친 치열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2016년 9월 2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린 1차 토론회영상에서 트럼프의 연설을 처음 본 필자는 우선 트럼프의 완벽한 수트핏과 스마트함에 감탄했다.


그는 힐러리의 최대 장점인 30여년 공직경험을 ‘실천이 없었던 말 뿐 인 정치인의 세월이며, 샌더스가 말했듯이, 나쁜 결정들로 이어져 왔다’고 비판했다.  첫 토론회를 보자마자 필자는 트럼프가 오바마의 말과는 달리 배려심도 있고 명석함을 갖추었고 소통에 능했으며 전체를 보면서도 앞의 상대자를 놓치지 않는 등 현장장악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거기간 배포된 영상, ‘The Long Road to the White House, Donald J. Trump, 1980~2015’을 보면서 다비드상처럼 생긴 그 금발머리 청년의 역정(歷程)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나는 정말 부자다 하지만, 부자들보다는 노동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선거자금을 자력충당하며 당선되자마자 연봉은 1달러만 받겠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돈을 벌어서 왜 그것을 선거자금으로 쓰지 않는지 궁금하다’ ‘미국의 이익 없이는 남의 나라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 ‘나보다 세법을 더 아는 사람은 없다’ ‘힐러리의 이메일 개인계정이용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다’ ‘나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라크 전을 하지 말았어야 하지만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하지 말고 일부 병력을 남기고 석유를 장악했어야 한다’ ‘이라크에서 철수할 때 2300대의 정교한 군용지프를 남기고 나온 덕에 ISIS가 형성되었고 미국은 이라크 전에서 2조달러를 소비하고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 ‘힐러리는 집에 박혀 있었지만 나는 '저소득층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돌아다녔고 참전용사를 위한 행사를 주최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그의 연설은 내용도 새롭지만 그의 힘있는 목소리와 단순명료한 언어구사, 공허하지가 않는 토론 실력은 청중을 계속 붙잡아 놓는다. 이번 미국대통령 선거 토론전을  보면서 필자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사람의 70대에 대한 능력이다. 힐러리도 샌더스도 트럼프도 다 70줄이었는데 그들의 대중을 향한 연설은 원활했고 순발력도 대단했다. 물론 40~50대보다는 못했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노인티를 팍팍내지 않아도 될 만큼의 포장이 가능했다는 점은 대통령후보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관리하고 노력하면 70세에도 더 나아갈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는 공직에 있어서의 여성 리더쉽에 대한 생각이다. 따뜻함이나 포용력 같은 전형적인 여성성은 공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힐러리의 경우, 그녀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공직생활을 오래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가 없다. 이 문제는 선거기간 내내 힐러리의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에 대한 공격대상이 되었다.  


과거에 여성에게는 전설에서나 역사에서나 사랑 때문에 나라를 배반한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남자는 전쟁에 나가기 전에 자기 자식과 아내까지 죽이고 황산벌 전투(AD 660)를 이겨야 하는 공적 의무의 완수라는 공적 자아를 의식하면서 살아왔다. 남자의 웅성(雄性) 은 배출하고 분리되지만 여성의 자성 (雌性)은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서 영양을 공급하며 발생의 현장이 된다.


그래서 자성과 웅성은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같을 수가 없다. 민주국가에서 선출직으로 당선된 최종 결정권자가 공적인 의무와 사적인 소유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당장은 편하고 따뜻할 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인류의 공동의 가치인 개인의 자유와 평등에는 합치되지 않는 부분을 보이게 된다.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한반도에 무슨 변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 필자는 걱정하지 않는 차원을 너머 서서 별로 관심조차 없다. 1970년대에 미군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운 지미 카터 (Jimmy Carter: 1924~ 1977~1981 재임)가 자신의 공약을 어기면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 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트럼프 또한 같은 판단의 시점에 부딪칠 것이라고 본다. 다른 판단을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에 대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의 각종 정책과 의견들은 찬성하거나 반박할 수 있고 한 나라 국민으로서 그의 애국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마침 트럼프는 샌더스와 달리 지구온난화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 점은 필자도 같은 의견이다.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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