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주택거래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시애틀, 벨뷰, 페더럴웨이 등지를 포용하는 킹 카운티의 주택거래는 직전달인 5월보다는 12% 그리고 일년전에 비해서도 0.6% 늘어났다. 주택시장 동향의 척도로 인식되는 펜딩세일즈는 35.6%, 3.4%가 증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존 L. 스캇 부동산의 레녹스 스캇 회장은 6일 발표한 지난달 시장동향에 관한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있다"며 "바이어들의 매수세가 확실히 살아났다"고 단언했다.
윈더미어부동산의 맷 디아시 총괄매니저는 주택시장의 매물이 줄어들고 거래가 늘어나면서 바이어들이 서둘러 구입에 나서고 있어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median price)은 34만5,000달러로 5월달과 변화가 없으나 일년전에 비해서는 9.9% 낮은 수준이다. 시애틀의 중간가격은 35만3,500달러로 5월에 비해서는 8.2%, 일년전에 비해서는 4.7% 떨어졌다.
여전히 차압매물이 집값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5월달 주택가격은 일년전에 비해 5.8% 하락했지만 차압매물을 제외한 하락폭은 1.75%에 불과하다.
부동산업계는 여전히 차압주택이 매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상승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킹 카운티의 6월 주택매물은 4.7개월분으로 5월의 5.2개월분이나 일년전의 5.9개월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콘도의 중간가격은 20만8,750달러이며 시애틀에서 팔린 콘도의 중간가격은 24만6,000달러로 직전달에 비해 각각 2.9%,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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