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콰에서 주택의 경관을 확보하기 위해 집 주변의 나무 1백여 그루를 무단으로 잘라낸 주민들을 상대로 당국이 수백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코모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들의 불법 행위는 한 주민이 야생동물을 포착하기 위해 설치한 트레일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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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당국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잘려나간 나무들 |
킹 카운티 당국은 이사콰 그랜드 리지 공원의 산림보호구역에서 언덕 아래로 많은 통나무가 굴러내려오는 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추적한 결과, 인근의 여러 주택 소유자들이 무려 140그루가 넘는 나무를 불법적으로 베어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정식 고했다.
당국은 이 소송에서 집주인들이 웨스트 타이거 마운틴의 탁트인 경관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트레일 카메라를 설치한 주민 알렉스 브라운은 "거의 매일 그 카메라 옆으로 오는 곰, 살쾡이 그리고 가끔은 퓨마를 본다"면서 "트레일 카메라는 움직임이 있을 때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내는데, 통나무가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이를 확인하러 현장에 나간 브라운은 공원 경계 내에 흩어져 있는 잘린 그루터기와 나뭇가지들을 발견했다. 그는 "꽤 많은 나무가 잘려나간 것을 발견했고, 그 중 많은 나무가 여전히 그 경사면에 놓여 있어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킹 카운티 당국에 신고했고, 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어 결국 소송으로 이어진 것이다. 주택 소유자들에게 거의 7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 배상을 요구한 카운티 당국은 "나무를 베어낸 것은 그들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킹 카운티의 워렌 히메네즈 공원국장은 성명을 통해 "그랜드 리지 공원 내 142그루의 나무를 불법적으로 자르거나 손상시킨 3명의 주택 소유주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카운티는 이와 함께 주택 소유주와 계약자에 대한 민사 처벌과 벌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히메네즈 국장은 "이같은 불법 행위는 자연보호구역에 심각하고 세대에 걸친 피해를 입혔다"면서 "벌목된 나무의 대부분은 크기와 생태학적 중요성 때문에 카운티 규정에 따라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피해가 민감한 서식지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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