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들은 7월 초에 수천 명이 해고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도 감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5일 전했다.
레드몬드에 본사를 둔 MS는 지난 5월 중순에 본사 직원 1,985명을 포함, 회사 전체에서 6,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MS는 시애틀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 305명을 추가로 해고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영업 및 마케팅 역할에 중점을 둔 수천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적인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게임사업부를 대상으로 더 많은 감원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도 했다.
타임스는 이어지는 감원 조치와 대규모 컨퍼런스콜이나 편지함을 통한 해고 통지 등 회사 측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일부 직원들은 편집증까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5월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몇몇 직원들은 다양한 역할 선택으로 인해 자신이 다음 차례가 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MS에서 몇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익명의 한 데이터 과학자는 "이곳에 온 첫해에는 해고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은 꽤 긴장하며 일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팀이나 조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해고에 대해 관리자들로부터 많은 소통이 없다고 말했다. 정리해고에 대한 뉴스 보도가 나오면 직원들은 다이렉트 메시지와 직원 간의 그룹 채팅을 통해 이를 공유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2023년 대량 해고 당시와 달리, 5월 정리해고가 발표되었을 때 사티아 나델라 CEO와 같은 최고 경영진의 전사적 커뮤니케이션은 없었다.
최근 해고된 MS 직원들은 자신이 감원 대상에 올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기술 분야의 일반적인 통념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개발자는 대체로 감원으로부터 안전하며, 어려운 고용 시장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 주는 가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고용안정부(ESD)의 폴 튜렉 이코노미스트는 "기술직 종사자들은 역사적으로 노동시장 축소에 대부분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으로의 산업 전환이 그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튜렉은 "기술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IT부문 일자리 증가에 대해 낙관적이었지만 AI의 발전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SD에 따르면 5월 중순 이후 워싱턴주에서 해고된 약 2,300명의 MS 직원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직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제품 관리자, 프로덕트 매니저, 그리고 개발과 출시를 돕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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