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들에게 건물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인 공사업체 키스톤(Keystone NW Inc., 대표 정마리아)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한인들의 신고가 계속 늘고 있다고 이들을 대변하고 있는 이승영 변호사가 23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린우드 흑화당(HHD) 공사의 경우도 작년 11월에야 린우드시의 퍼밋이 나왔다는 키스톤 소속 김유진씨의 주장과는 달리, 린우드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6월 18일 흑화당 매장의 내부공사(tenant improvement/interior) 신청이 허가됐고 7월 1일 퍼밋이 정식 발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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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우드시 웹사이트에 올려진 HHD 공사 퍼밋 관련 내용 (이승영 변호사 제공) |
이 변호사는 "이것만 봐도 퍼밋이 11월에 나와서 공사가 늦었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퍼밋이 없으면 이런 작업을 시작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유진씨가 조이시애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HDD 본사가 도중에 매장 도면을 수정하는 바람에 공사가 늦어졌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본사 측이 반박했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김유진씨는 HHD가 건물주로부터 임차인 공사 지원금 (Tenant Improvement, TI)을 받을 수 있도록 공사 관련 모든 영수증을 첨부해 HHD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나 김유진씨가 6월 20일까지도 관련 서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HHD 대표에게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건물주는 공사계약자가 공사비 인보이스를 제공하지 않고 공사계약자가 하청업자에게 돈을 다 지불했다는'무조건적인 권리 포기(unconditional waiver)'도 제출하지 않아 TI 지원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유진씨는 여전히 확실한 증빙 서류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씨는 계약 위반 및 사기행위(Breach of Contract and Fraud)에 해당된다"고 언급한 이 변호사는 "공사계약서에는 키친 후드 시스템이 3만4,500달러로 기재돼 있지만 후드는 설치하지도 않는 등 키스톤과 계약한 공사 내역 중에서 거의 절반은 이행하지 않았다는게 업주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냉장고와 냉동고도 계약서에는 '터보(Turbo) 모델로 명시했으나 실제로 HHD에 설치된 제품은 터보의 1/3 가격인 값싼 메어커라는 것이다. 또한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도 공사업자가 설치해주기로 했지만 기다리다 못해 결국 업주가 직접 사서 설치했다는 것이다.
HHD 대표의 계산에 따르면 키스톤이 지금까지 진행한 공사비는 15만 달러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김유진씨가 관련 인보이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비용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유진씨는 HHD 관련 전체 공사액이 38만 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공사를 대충해놓고 38만 달러 공사를 했다고 요구하는 것은 사기행위에 해당된다"면서 "매장 바닥, 카운터 탑, 트림 등 김유진씨가 엉터리로 작업한 것과 마무리하지 않은 작업에 대한 추가 견적이 10만 달러 가량 나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히려 김유진씨가 HHD 대표에게 10만 달러 이상 보상해야하는 것이 '계약법(contract law)'에 따른 해결책이라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공사비 지불과 관련, 김유진씨는 HHD 대표로부터 총 22만7,000달러를 받았고 그중 3만 달러는 김유진씨가 HHD 대표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돌려줬다. 은행 대출금 22만7천 달러에서 물품 구입 등에 필요한 긴급 사업자금으로 3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출은행의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HHD가 공사업체에 지불한 공사비는 총 19만7천달러로 15만 달러를 받고 공사를 시작했다는 김유진씨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HHD 대표는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시애틀 한인들 울린 한인 공사업자(조이시애틀뉴스 6월 5일자)" 제목의 기사가 나간 후 김유진씨에게 공사를 맡긴 여러 한인들로부터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며 김모씨, 이모씨(2명), 윤모씨 등 4명이 보내온 피해 내용에 관한 이메일과 편지도 공개했다.
이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로 연락해온 여성 홍모씨 케이스도 소개했다. 홍씨는 교회 모임을 통해 김유진씨를 소개 받아 렌탈홈 리모델링을 7만 달러 이상 주고 맡겼는데 전기, 배관 등 공사는 면허도 없는 인부들이 작업을 했고 심지어 퍼밋도 안받고 일을 했다고 고발했다.
공사 후 시 관계자가 나와 벽체(drywall)를 열도록 지시한 후 검사한 다음 '작업 중지(cease work)' 통지서를 집에 붙여놓고 갔고 김유진씨가 엉터리로 작업한 것을 재작업 의뢰하기 위해 받은 견적 금액이 무려 13만 달러에 달해 결국 홍씨는 리모델링을 포기하고 현상태(as is)로 집을 매각했다는 사연이다.
이 변호사는 "피해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계약과 함께 50% 선금을 받고 일단 공사는 시작하지만 일을 끝내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김유진씨로부터 피해를 본 한인들은 내가 직접 통화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은 분들만 벌서 14명이고 그중에 건축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약자들로 돈이 별로 없는 분들이다. 더이상 한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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