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이나 세금, 집수리 비용을 수표로 써 우편으로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수표 사용은 줄고 있지만, 우편물을 훔쳐 수취인과 금액을 바꾸는 사기가 이어지면서 은행 계좌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24일 소비자단체와 금융권 전문가들을 인용해 종이 수표의 우편 발송을 가급적 줄이고, 공식 온라인 납부 시스템이나 은행의 청구서 납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수표는 미국 전체 결제 건수의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사업체 대금이나 세금 등 일회성 고액 거래에 주로 사용되면서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미국독립커뮤니티은행협회 스콧 앤친 수석부회장은 범죄자들이 우편물 속 수표를 발견하면 소액보다 고액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행은 주택 우편함이나 우체국 수거함에서 수표가 든 우편물을 훔치는 데서 시작된다. 이후 수표에 적힌 내용을 지우고 수취인과 금액을 바꾸거나, 계좌번호와 은행 식별번호를 이용해 위조 수표를 만드는 방식이다.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의 척 벨도 2021년 피해를 봤다. 난방비 납부용으로 보낸 수표가 도난당한 뒤 2만5,000달러짜리로 변조돼 인출됐다. 돈은 몇 주 뒤 돌려받았지만, 피해 회복까지 불편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한 납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은행의 ‘빌 페이’ 서비스도 선택지다. 다만 송금 앱 역시 사기 위험이 있으므로 수취인을 확인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수표를 보내야 한다면 위조 방지 기능이 있는 수표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사용하고, 수취인·금액란에 내용을 추가할 수 있는 빈칸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집 앞 우편함에 밤새 두기보다 우체국 내부에서 접수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발송 후에는 계좌 거래 내역과 결제된 수표 이미지를 확인해 금액이나 수취인이 바뀌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이상 거래를 발견하면 즉시 은행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피해 신고가 늦어지면 환급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은행의 신고 기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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