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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04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시, 안전 문제로 공원 3곳 임시 폐쇄

시애틀시가 안전 문제와 시설 남용을 이유로 관내 공원 3곳을 임시 폐쇄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번 조치가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인근 지역으로 문제가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애틀시가 안전 문제로 폐쇄한 캐피톨힐의 세븐힐스 파크

시 공원·레크리에이션국은 지난 8월 28일 캐피톨힐의 세븐힐스 파크, 레이크시티 미니파크, 센트럴 디스트릭트의 블랑쉬 라비조 파크 등 3곳을 두달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기간 동안 추가 조명 설치, 장식용 펜스, 일부 편의시설 제거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세븐힐스 파크 인근 주민들은 공원 내 마약 사용과 쓰레기 문제로 안전이 크게 악화됐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한 주민은 “공원이 마약을 하고 무법적으로 행동하는 안전지대로 변질됐다”며 “이 상태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폐쇄 전 공원 내부에는 텐트, 쓰레기, 사용된 주사기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주민들은 공원 폐쇄 자체는 환영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대신 인근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일부 주민은 “몇 달 동안 시에 수차례 관련 앱(Find It, Fix It)을 통해 신고했지만, 뒤늦게야 조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븐힐스 파크에서 몇 블록 떨어진 로웰 초등학교 인근에는 최근 노숙인 텐트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근 주민 매리 라메리는 “아이들이 학교를 오가며 펜타닐 흡연 장면을 목격할까 두렵다”며 “인도는 텐트와 쓰레기, 버려진 가구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라메리는 학교 개학 전날에도 경찰관에게 직접 상황을 알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 당국의 공식적인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 그는 “경찰도 시의 담당 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데 놀라워했다”며 “이런 노숙인 캠프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들은 향후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지만, 주민들은 임시적인 공원 폐쇄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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