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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9/04  조이시애틀뉴스

산불 연기로 뿌연 시애틀 하늘...대기질 ‘보통’ 수준

4일 시애틀과 퓨젯사운드 지역 하늘이 산불 연기로 인해 뿌옇게 뒤덮였다. 연기가 태양과 달을 붉게 물들이며 이례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9월 4일 오전에 찍은 시애틀 상공의 태양

대부분의 산불 연기는 대기 상층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지상 대기질 악화는 크지 않지만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부 연기가 지상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연방 대기당국(AirNow)은 이날 퓨젯사운드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보통(Moderate)’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 반도와 해안 지역은 ‘좋음(Good)’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기 오염에 민감한 주민들은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기는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31건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900만 에이커가 불탔다.

워싱턴주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반도 쿠시먼 호수 인근의 ‘베어 걸치 산불'은 9,000에이커 이상을 태웠고, 캐스케이드 산맥 셀란 호수 서쪽의 ‘포마스 산불'은 3,500에이커, 엔티앗 인근의 ‘슈가로프 산불'은 6,000에이커 이상이 각각 소실됐다. 

연기로 인해 9월 보름달을 앞둔 달과 태양은 붉게 빛나며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올해 9월 보름달은 ‘콘문(Corn Moon)’으로 불리며 오는 9월 7일 떠오를 예정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연무 현상이 주말까지 이어지다,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해안 저기압의 발달로 구름과 비 소식이 다음 주 초반부터 퓨젯사운드 지역에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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