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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04  조이시애틀뉴스

올림픽반도 산불연기로 '뿌연' 시애틀 대기

올림픽 반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가 지난 주말부터 시애틀 지역으로 유입돼 시애틀, 벨뷰 등 도시 전역에 뿌연 연무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시작돼 올림픽국립공원 내에서 계속 번지고 있는 베어 걸치 산불은 진압율이 3%에 불과하다. 

올림픽반도 산불 연기로 뿌연 벨뷰 다운타운 대기

워싱턴주 천연자원부(DNR)의 토마스 카일-밀워드 대변인은 “베어 걸치 화재는 현재 메이슨 카운티 레이크 쿠시맨 호숫가 일대에서 약 7평방마일 이상을 태웠으며, 인근 스테어케이스 캠핑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어 이번 산불이 가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베어 걸치 외에도 올림픽 산맥 동부에서는 두 건 이상의 소규모 산불이 추가로 발생한 상태다.

시애틀 국립기상청의 데브 맥밀리언 예보관은 “대부분의 연기는 대기 상층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상으로 연기가 유입되며 공기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우스 시애틀과 이사콰 일대에서는 토요일 오후부터 공기질이 ‘양호’에서 ‘보통’ 수준으로 하락했고, 렌튼 지역은 공기질 지수(AQI)가 100을 넘어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해로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퓨젯 사운드 전반적인 공기질은 당분간 ‘양호’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맥밀리언은 “주민들이 타는 냄새를 감지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 현상이며 일반 대중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재 험준한 지형 속에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구조물 주변에 방화선 구축 등 주택 보호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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