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EB-5 비자를 받기 위해 2017년 문을 연 하얏트 리젠시 레이크 워싱턴 호텔 프로젝트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큰 손실을 입게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9일 전했다. 고급 아파트와 대형 오피스 단지가 들어선 사우스포트 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복합 용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된 347개 객실을 갖춘 하얏트 호텔은 방문객과 비즈니스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명소이자 시의 주요 고용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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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Hyatt Regency Lake Washington |
실제로 일자리는 호텔 자금 조달의 핵심이었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온 200명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대가로 미국 영주권을 부여하는 이민국 프로그램에 따라 각각 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요즘 사우스포트에서 열리는 이벤트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시애틀 개발업자 마이클 크라이스트가 세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후 채권자들이 이 프로젝트의 오피스 타워 3개를 인수했다.
그리고 하얏트 리젠시는 투숙객들이 많고 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크라이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1억 달러의 지분을 대부분 날리는 헐값에 부동산을 팔고 있다.
이번 주 49명의 중국인 투자자들을 대리해 킹 카운티 고등법원에 접수된 이 소송은 크라이스트가 손실이 예상되는 호텔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불가피한 방식으로 호텔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이 소송에서 크라이스트와 다른 관계자들이 자신들을 속였다며 2,69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크리스트와 렌튼에 본사를 둔 그의 회사인 SECO 디벨롭먼트는 그러나, 변호사를 통해 투자자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대신 호텔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동산 매각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이유로 높은 금리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탓했다.
1990년대 후반 퓨젯 사운드 비즈니스 저널(PSBJ)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스트는 퓨젯 사운드 파워 앤 라이트가 소유한 17.5에이커의 부지를 약 7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크라이스트는 결국 두 개의 "리조트 스타일 럭셔리" 아파트와 호텔, 그리고 3개의 타워에 72만평방피트의 '클래스 A' 또는 프리미엄 사무실 공간을 갖춘 복합 용도 프로젝트에 착수, 2002년과 2008년에 각각 완공했다.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에서 수많은 주거 및 복합 용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노련한 개발업자인 크라이스트는 사우스포트의 오피스, 소매점, 주택, 호텔 객실, 고속 광섬유와 같은 편의 시설의 갖춘 고급 단지를 통해 렌튼에 빅테크 임차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아마존과 다른 IT 회사들이 시애틀 지역의 거의 모든 가용 사무실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현명한 선택으로 보였다. 크라이스트는 나중에 PSBJ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에 대안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 대안의 대부분은 외국 자본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소송에 따르면 2013년 SECO 디벨롭먼트와 다른 피고들은 연방 EB-5 프로그램에 따라 하얏트의 자금 조달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은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대가로 영주권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중국인 등 총 199명의 EB-5 투자자들이 사우스포트 호텔 프로젝트에 각각 50만 달러(5만 달러의 관리비 포함)를 투자했다.
소송에 따르면 총 9,950만 달러의 투자금이 크라이스트가 관리하는 사우스포트 호텔 EB-5 LP라는 합자회사에 투입됐다. 그 파트너십은 토지를 소유 한 또 다른 SECO 파트너십인 호텔 앳 사우스포트 LP에 호텔 건설 자금으로 빌려준 것으로 소장에 기록됐다.
호텔 공사는 2014년에 시작됐고 이듬해 크라이스트는 EB-5 프로그램을 통해 부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무실 프로젝트에 대한 기초 작업을 시작했다.
사우스포트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2017년 7월, 하얏트 리젠시 레이크 워싱턴은 지역 고위 인사들과 당시 시애틀 시혹스의 더그 볼드윈과 함께 거창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호텔의 12층 디자인은 렌튼 시설에서 훈련하는 시혹스 팬들의 별명인 '12번째 선수'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호텔은 또한 옆에 건설 중인 오피스 타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관이 멋진 비치에 자리잡고 확고한 컨벤션 센터 시설 덕분에 예약률이 높았다.
초기에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 EB-5 투자자들은 호텔을 위해 빌려준 EB-5 자금이 호텔에 대한 다른 투자보다 '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 즉, EB-5 투자자들은 크라이스트와 다른 피고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전에 상환될 것을 약속받았다고 소송에서 밝혔다.
하지만 2017년 즈음부터 크라이스트와 다른 관계자들은 호텔 프로젝트에서 자신들의 자금을 인출하고 그 자금을 7,300만 달러의 별도 대출을 받는 것으로 대체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대출이 EB-5 대출보다 선순위였다는 사실이다.
이 신규 대출은 여러 차례 재융자됐으며, 가장 최근인 2019년에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이 이뤄졌다.
결국 크라이스트는 변호사를 통해 호텔 매각으로 인해 EB-5 호텔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완전히 회수하지 못할 것임을 인정하고 이는 높은 이자율과 함께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열악한 상황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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