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학자로 시애틀에 체류중인 박성진 제주대 교수(서양화)가 지난주 레이크 워싱턴 기술대학(LWIT) 특별전시실에서 '현대인의 초상'을 주제로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박 교수는 박명래 LWIT 국제협력본부장의 권유로 지난 6월부터 시애틀에서 보고 느낀 사람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작품을 준비, "오늘, 현재, 동시대를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자주 찾았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형태를 작품으로 표현했다"며 "화면의 이미지는 나이며 너이기도 그러므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서구적 재료를 사용했지만 동양회화의 원리를 추구해 작품을 완성한 박 교수는 작품 표현형식에서 선과 여백을 중시했다며 "선의 집적은 면과 입체가 되며 여백의 사유의 공간 그리고 감흥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서울 지하철 안의 사람들은 허리를 구부린 모습이 주를 이루지만 뉴욕의 지하철을 타보면 대부분 허리를 꽂꽂하게 펴고 있어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시애틀 주변에는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다고 감탄하며 내년 2월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시애틀의 '청명하고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 교수는 동 대학원 서양화 석사과정을 마치고 그동안 한국과 해외에서 개최한 수십 차례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통해 작품을 소개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제주도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조이시애틀닷컴 뉴스팀 editor@joyseattle.com
Powered by Newsbuilder
